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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원 장로 기고문-토사 구팽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8.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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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로회 총회 대의원, 시무장로만 자격·은퇴장로 자격 박탈해
친목단체에서 시무·은퇴 구분 않고 잘 지낸 전통을 정치적 의도로 깨

강기원 원로장로
(서울서지방회 남북교회)
전국장로회 수양회가 오는 9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라는 광고가 실려 있다.
매년 이어지는 행사이고 금년이 제44회째라니 오래도 되었지만 이젠 제법 기틀이 잡혀서 1500여명씩 모이는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로부부들이 모이는 행사라서 모처럼 부부간에 집을 떠나 교회를 벗어나서 심신의 피로도 풀고 정다운 사람들끼리 한방에 모여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하는 유익한 모임이다.
멀리서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고생스러운 과정을 거쳐서 만나는 모임이지만 어린아이들이 소풍을 기다리듯 설레임으로 기다려지는 매년 9월의 전국장로 수양회이다.
이 모임에 참석하는 장로님들을 보면 시무하시는 장로님들보다 은퇴하신 장로님들이 더 많이 오시는 것 같다.
지난 4월25일 전국장로회 제62회 정기총회 때 일이다.
회칙개정시간에 별다른 설명도, 토의도 없이 “회칙 제8조 대의원 파송”에서 “대의원은 시무장로 중에서 선정한다”라고 개정하였다.
풀이하자면 앞으로 전국장로회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시무장로만 할 수 있고 은퇴장로는 자격을 박탈하여 대의원 자격이 없어졌으니 전국장로회 총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며 대의원으로써의 결의권도 없어진 것이다.
무슨 연유로 갑자기 시무장로와 은퇴장로를 갈라서 구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총회에 참석했던 여러 시무장로들에게 회칙개정에 대한 내용을 문의해 보았으나 무엇 때문에, 왜 그랬는지 시원한 답변을 주는 분이 없었으며 그 분들도 잘 모르겠다고들 했다.
이번 개정된 회칙 제8조는 잘못되었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편안하고 화목한 각 지방 장로회에 무거운 짐을 안겨준 악법이다.
전국장로회는 교단 내에서 장로들로 구성된 친목단체이다.
각 지방장로회에서도 시무, 은퇴를 구분하지않고 서로가 힘이 되어 편안히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 회칙개정으로 인하여 시무, 은퇴를 구분한다면 앞으로의 각 지방장로회가 어찌될지 심히 염려된다.
지금까지 시무, 은퇴를 막론하고 모두가 장로회원 자격으로 회비도 내고 대의원으로 결의권, 선거권이 주어지고 권리 의무행위를 이행하여 왔으며 서로가 화합하고 연합하여 장로회 발전을 위하여 참여하여 왔는데 갑작스런 회칙개정으로 은퇴장로들의 설자리를 박탈해버린 횡포는 마치 “토사구팽” 격이다.
은퇴장로들이 나이가 들어서 민첩하지 못하고 껄끄러운 바른소리에 경제능력의 약화까지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겠지만 전국장로회가 모일때마다 통성기도 제목에서 빠지지않는“각지방장로회의 발전을위하여”라는 기도가 과연 은퇴장로들을 배제하고 지방, 지역 장로회가 발전하자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은퇴장로들을 제외시켜 놓고는 지방 및 지역 장로회는 발전은 커녕 존립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번 회칙개정을 주도한 몇몇 장로들에게 묻고싶다. 같은지방 안에서 오랫동안 승계 유지되어오던 지방장로회의 질서가 은퇴장로들을 제외하고 시무장로들만으로 조직되었을 때, 야기되는 부작용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았는지.
자신들만 지도위원, 자문위원, 임원, 고문등의 이름으로 귀찮고 걸리적거리는 은퇴장로들의 간섭은 받지 않으면서 늙어 죽을 때까지 후배 시무장로들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조정하면서 대우받고 누리려는 얄팍한 계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화합이 아니고 분열시키면서까지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정치성 짙은 몇몇 장로들은 교단과 본회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그만 손을 떼기를 바란다.
지금의 장로회가 있기까지는 많은 시무장로님들의 수고도 있었겠지만 열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들여 봉사하고 헌신해오신 은퇴장로님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치하 하기는 커녕 오히려 귀찮은 천덕꾸러기로 만드는 못된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
지난 107년차 총회 시에 신임총회장은 대통합을 들고 나왔다.
교단을 위해서 모두를 내려놓고, 교단화합을 위해서 대통합을 부르짖고 있는 시점에서 친목단체인 전국장로회만 유독히 시무와 은퇴를 구분하여 지방 및 지역 장로회 발전에 역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은퇴하신 모든 장로님들께서는 이번에 개정된 악법을 바로잡기 위하여 힘을 모아야 할 것이며, 저들의 계략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국장로회 수양회에 당당하게 참석 했었지만 금년에는 회칙개정으로 초대 받지 못한 남의 잔치에 참석하는 격이니 전국장로회 수양회 참석을 자제하여 은퇴장로님들 모두의 불참으로 이번 회칙 개정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과 내년 총회 시에는 대의원들이 지방회에서 시무, 은퇴 구분 없이 대의원을 선정할 수 있도록 회칙을 원상회복하는 일에 동참하여주시기 바란다.
은퇴장로님들의 대의원 자격 박탈에 대한 법 개정은 전체 장로님들의 뜻이아니고 몇몇 정치꾼장로들의 꼼수라고 수군거리고들 있으니 저들의 반성과 은퇴장로님들의 위상회복과 지방, 지역 및 전국장로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은퇴장로님들의 현명하신 판단이 있으시기를 바란다.
총회본부 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은퇴장로 위로회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1박2일간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있음을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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