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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106년차 총회장 소회(所懷)박현모 목사(대신교회·직전 총회장)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3.07.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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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자로 제106년차 총회장 임기를 마친 박현모 목사(대신교회)는 우순태 총무를 둘러싼 교단 갈등 시기에 임기가 겹쳐 총무의 보조 역할 없이 힘겨운 1년을 보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박현모 전 총회장은 그동안 비리 의혹으로 말미암아 특감이 이어지던 총회본부를 개혁하고 정상화시키려고 애를 썼지만 돌아 온 것은 교단 내 모 특정세력의 법무팀이 사찰을 해 시달리기도 했고, 총회를 많은 부분 개혁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관련 모 신문으로부터 맹공을 당해 해외 성결교회와의 네트워크 강화 및 작은교회 살리기 정책 등에 대해 실적 보다는 비난의 화살이 많이 날아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현모 총회장에 대한 오해 부분이 있어 성결인들에게 알리고 지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제106년차 총회 회기 동안 실시했던 총회본부에 대한 조사 및 개혁안 등의 실적에 대해 모든 성결인들의 눈길이 모아져 제107년차 총회 통상회의의 보고에 거는 기대가 컸다.
제107년차 총회 당시 총회 대의원들은 박현모 전 총회장의 실적에 대해 보고 받기를 원했으나 개회 벽두부터 특정 지방회 대의원들이 박 전 총회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고, 박 전 총회장 및 총회 임원회의 실적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창희 목사), ‘총회 특별조사 및 수습을 위한 전권위원회(위원장 신청 목사)’의 보고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넘어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많은 애독자들이 박 전 총회장이 총회 때 하지 못한 발언을 지상에서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봇물 터지듯 들어 와 박 전 총회장에게 기고문을 부탁해 게재하게 됐다.  <편집자 주>

“일부 기득권세력, 언론·의회부서·항존부서 독차지 ‘불만 고조’
비리·불법 철저한 조사와 처리를 해야 한다는 중론 모아져”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삼수 끝에 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큰 기쁨이며 축복이었지만 막상 교단의 중책을 맡고 보니 오히려 큰 책임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 년이라는 짧은 기간은 그동안 제가 기도하며 준비한 정책들을 추진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취임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일 년을 십 년처럼 열심히 뛰고자 바로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총회장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추진한 중점사업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으며 충분한 설명이 없어 다소간 오해가 있었기에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교단질서의 확립과 성결성 회복이었습니다.
우리교단의 고질적 병폐요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관행들을 은혜라는 미명아래 묵과한 정치현실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일부 기득권세력이 언론, 의회부서 그리고 항존부서 등을 독차지하여 성결성을 훼손하였고 그것으로 불만이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교단 100년의 역사를 되짚으며 성결성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결심과 각오로 각종비리와 불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리를 해야 한다는 중론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저는 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의 결의에 따라 13억 유용설과 아울러 불거진 제반 불법사항을 다룰 '7인 전권위원회'의 공정한 운영을 다짐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위원을 선정하고 곧바로 조사와 처리를 위한 활동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감사보고에 따른 총무당선무효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저는 갈등을 최소화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했지만, 당사자들은 오히려 사회법으로 가는 최악의 사태와 교단내외로 갈등의 불신을 조장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법에 따라 정면 돌파를 결행했습니다. 지금도 소신껏 법을 집행 했다고 자부하지만, 중재와 타협을 이끌어 내지 못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둘째, 교단의 세계화를 위한 일환으로 선교지를 방문하는 일이었습니다.
저의 이 정책을 선거전과 취임연설에서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솔직히 총회예산이 0.5%(약13억원) 삭감된 터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여러 번의 조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단순한 해외여행이라는 오해와 비난의 소지가 있음에도 전 세계에 흩어진 약20만 명에 이르는 디아스포라 성결가족들을 위로하고 교단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활용하는 일들이 더 시급하다는 확신아래 추진하였습니다. 사실 매 회기 참석해야 하는 미주총회와 한·성·연 수련회 그리고 한 두 건의 해외순방을 제외하면 이전의 총회 보다 네 차례 더 순방한 것입니다. 비록 디아스포라 순방길이 고행의 길이었지만 수고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더 나아가 해외에 흩어진 성결가족에게 정체감과 긍지를 심어주었고 교단의 세계화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단순히 경비내역에 논의가 집중되는 것은 저와 임원들의 수고를 폄하하고 곡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억 사천만원 해외여행 경비 과다지출'이라는 제하의 언론보도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단언합니다.(순수 디아스포라 정책 경비는 89,610,830원이 지출 되었고 그 중 약 3분의 1은 격려금과 찬조금이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룬 성과는 단순 산술로도 지출경비를 훨씬 초과하는 실질적인 수확이 있었습니다. 우선 미국의 웨슬리안 교단(라이언 총회장)과 MOU 체결로 4년제 학부 전 장학금증서(2명, 약 4억원 상당)를 받았고, 추후 몇 명의 유학생을 더 받기로 약속했습니다. 대만총회에서는 체류에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의 비자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인도성결교회(총회장 에스라)와의 신뢰를 회복했고, 적극적 교류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외에도 각 지역마다 책임자들과 논의하며 현안들을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단순한 해외여행과 경비과다지출이라는 편협한 논리로 매도하고, 왜곡 된 정보를 외부 언론에까지 흘려보내 교단의 위상을 훼손하는지 참으로 유감입니다.

셋째, 재정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총회본부의 경직성, 낙후성,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다행히 총회본부의 재정 비리와 인사편중에 대한 논란이 있던 때라 법적인 미비가 있음에도 새로운 본부규정을 통과시켜주어 재정의 절감 및 투명한 집행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법과 상충되는 몇 가지 사안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정,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총회장은 교단의 최종 책임자이므로 행정을 총괄하는 결정권자로 인사권, 재정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반면 총무는 헌법의 규정대로 총회장의 지침에 따른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총회(임원회)의 결정과 수임된 사항만 추진하는 직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직원이 인사권, 재정권을 가진다는 것은 어느 단체나 기구에도 없으며 있다면 불법과 비리의 덫이 될 수 있습니다. 총회가 정쟁의 온상이 되지 않으려면 합리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야 합니다. 시스템이 무시되는 곳에 불법과 비리가 발생합니다.

넷째, 교단의 자랑스런 전통과 선교2세기를 열어갈 수 있는 역사의식의 고취였습니다.
역사는 한 개인과 단체, 국가의 숨결이자 발전을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합니다. 우리교단은 사중복음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500명의 순교자가 있는 자랑스런 교단입니다. 그래서 저는 순교자의 위대한 삶을 기리고 순교의 영성을 심어주고자 "순교자법"을 제정하기로 하고 107년차 총회에 청원하여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신사참배 반대운동'이 있습니다. 이 운동의 진원지는 옛 강경성결교회인데 언제부터인지 감리교의 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우리교단 교회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의 자존심에 대한 문제이므로 저는 평신도 단체와 몇 분의 도움으로 깨끗이 복원하였습니다. 또한 103년차 총회에서 결의한 '문준경전도사님 순교기념관 건립'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사업이라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완공하여 봉헌하였습니다. 앞으로 한 가지 더 추진해야할 과제가 남았다면 '한국기독교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우리교단의 정체성과 성결성을 확립하는 초석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3-4년 안에 우리교단의 자랑스런 브랜드가 될 역사박물관이 서울신학대학교 안에 세워질 것을 기대합니다.

다섯째, 작은교회 지원과 전략적인 개척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일이었습니다.
제100년차 총회에서 결의해 놓은 ‘전략적선교기금’은 향후 우리교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정책이라고 확신합니다. ‘전략적선교기금’은 모든 교회가 월 한 구좌(5만원)를 총회에 보내주시면 모아진 기금으로 전략적인 신도시 교회개척과 작은교회들을 지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총회장에 당선되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에 일정을 잡아 전국을 순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장벽에 봉착했습니다. 일부 지방회장들이 상식 이하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운동에 나선 것입니다.(총회장 개인이 유용 하려한다. 총회장 교회의 빚을 갚으려 한다는 등) 저는 이런 교단의 현실에 큰 실망과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정치적 공세가 필요했다손 치더라도 작은 교회를 살리는 운동만큼은 교단이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하고 첫째 되는 사명이 아닐까요? 저는 모금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앞에서 우리 교단의  골 깊은 정쟁의 희생자는 다름 아닌 작은 교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생존을 위한 척박한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전략적 선교기금을 외면하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단의 형편상 대형교회가 없고, 총회의 재정구조가 열악한 상황에서 신도시에 전략적 개척을 한다든가 작은 교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어느 교회나 부담 없이 참여하여 전략적인 교회개척과 작은 교회를 살릴 수 있는 이 정책만큼은 앞으로도 반드시 추진하고 성사 시켜야 될 과제라고 믿습니다.
퇴임사에서 밝혔듯이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입니다. 일부 오해와 편견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소견을 밝혔습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목회에 전념하면서 필요하다면 교단과 교계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협력하며 봉사하겠습니다. 그간 주 안에서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제 106년차  총회장  박현모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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