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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임하는 기독인의 자세공평·정직 더 가능한 후보 지지해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2.04.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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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그리스도의 성품 온전하게 구현하는 통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다.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으며 연말에는 대한민국의 5년 살림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택하는 선거가 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은 우리 기독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다. 사회 선교의 관점에서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을 떨쳐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의무가 기독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주요 왕이라 고백하는 기독인들이 세속의 정치적 선택에 참여하는 이유는, 우리는 기독인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함께 가지고 있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의 전도서가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성품 즉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은 값지고 의미 있는 것’이다. 정치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더 온전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정치적 선택 하나하나를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정치적 냉소주의나 정치적 무관심은 그리스도인에게 적합하지 않다.
그러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임하는 기독인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할까?
첫째,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을 더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나 정당을 지지해야 할 것이다. 인애는 성경말씀을 통해 증거된 하나님의 성품으로, 나보다 약한 자를 가엽게 여기고 돕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노인과 어린이들을 잘 양육하며, 장애인들의 처지를 향상시키는 정책을 고안하고 더 잘 제시하는 후보가 하나님의 뜻에 더욱 합당한 후보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복지 체계를 개선하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이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대상이며, 이와 역행하는 정책은 하나님의 성품과 어울릴 수 없다 하겠다.
또한 성경은 정직이야말로 하나님의 중요한 성품이며 거짓을 행하는 자는 그분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가르친다. 정직의 문제는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정책의 문제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인격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기독인들은 어떤 후보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세우더라도 정직하지 못한 과거가 드러나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 그가 정직하지 못하면 그가 주장하는 모든 공약의 진정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 선거운동과 관련 불법적 행위가 교회 안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간혹 교회 안에서 선거법에서 금한 행동을 공공연하게 행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법적이고 노골적인 선거운동 행위를 통해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교회에 대해 심각한 회의감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교회 안에서 설교를 통해 특정한 정당이나 후보를 향한 노골적인 지지나 비난하기, 헌금 혹은 광고 시간에 특정후보 소개하기, 조직 혹은 자금의 은밀한 공여 등은 법에서 금한 선거운동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러한 행위들은 복음의 문을 가로막는 일이며 교회 안에서 불법을 용인하는 은혜롭지 못한 일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하려면 교회 밖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정치자금 후원, 각종 토론회 참여, 자발적 자원봉사 등은 모두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정치참여 형태이다. 합법적이고 은혜로운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교회에 요청된다.
정치는 세속의 삶 가운데에서도 가장 세속적인 인간 삶의 부분이고, 신앙은 세속과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인간 삶의 부분이다. 하지만 신앙이 삶의 모든 측면들과 관계되기 때문에 삶의 방식을 절대적으로 규정하는 정치에 대한 관심은 균형 있는 신앙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국 사회와 정치를 건전하게 만드는 것은 한국 기독인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선거에서 기독인들이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춘 후보에게 투표함으로써 우리 정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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