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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 ‘하나님 나라’ 입국 절차로서의 세례와 성찬(3)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로스 교리교육 강론 미스타고지 중심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4.11 17:24
  • 호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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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 테오도로스에 대한 연구 동향

테오도로스를 둘러싼 역사는 “정치와 교회 차원에서의 음모, 동방과 서방 간의 질투, 개인적인 적대감, 그리고 정통의 가면을 쓴 이단적 동조가 시종일관 나오는 지저분한 이야기”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설리반(F.A. Sullivan)은 데브리스의 ‘새로운 연구’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설리반은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인용된 발췌문은 대부분 진짜이며, 테오도로스가 “네스토리오스주의의 아버지”인 게 옳다고 주장했다. 맥켄지와 설리반의 설전은 지속되었다. 1970년대부터 21세기 초반까지는 안티오케이아의 주석 방법에 초점을 맞춘 연구물도 나왔다. 테오도로스라는 존재와 그의 생애 및 사상에 관한 논의는 이처럼 제법 복잡하다.

본 논문은 이런 논의에서 다소 간과된 교리교육 강론에 담긴 미스타고지의 가장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틀인 ‘하나님 나라’에 초점을 맞춰 탐구하고자 한다.

 

Ⅲ. 교리교육 강론의 가치와 작품 설명 및 세례와 성찬 의식의 구조

 

1. 교리교육 강론의 가치와 작품 설명

교리교육 강론에는 부활주일 전야와 새벽에 진행된 세례와 성찬 전후에 테오도로스가 전달한 16편의 강론이 담겨있다. 이 작품은 특히 4가지 이유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첫째, 테오도로스의 글은 크게 주석과 신학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석은 12 선지서, 요한복음, 바울의 소서신, 신학 작품은 교리교육 강론과 마케도니오스주의자들에 대한 반론만 전체가 남아 있다. 교리교육 강론은 헬라어 원본은 소실되었지만 1932년에 밍가나(A. Mingana)가 시리아어 번역본을 발견함으로써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테오도로스의 글은 대부분 소실된 만큼 번역본이기는 하나 전체로 현존하는 교리교육 강론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둘째, 테오도로스의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그의 특성인 높은 수준의 성경 지식과 신학적 통찰력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아쉬우나마 그의 신학을 재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 교리교육 강론은 초기 교회의 입교 및 성례의 역사적, 신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디자인되고 진행된 형태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교리교육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키릴로스의 경우, 세례 전과 후 강론의 진행 시기가 다르고 저자에 대한 논의도 있다. 요안네스의 교리교육 강론도 각기 다른 시기와 상황에서 작성되고 전달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고대 후기 교리교육 커리큘럼으로서 교리교육 강론의 가치는 그지없다. 넷째, 이 강론은 테오도로스의 사망 직후 시리아어로 번역되었기에 변경이나 첨삭 없이 전해졌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밍가나는 주장한다. 그러면서 세례와 성찬을 다루는 현존하는 그리스 전례 필사본을 조사해보면 오래된 필사본이 얼마나 드문지, 그리고 후대의 전례학자들과 필사자들의 손에 의해 그 내용이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충격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이를 참작할 때 교리교육 강론은 참으로 드문 귀중본이다.

테오도로스가 이 강론을 한 시기와 장소에 관해서는 안티오케이아냐 몹수에스티아냐를 놓고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16편의 강론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10편의 강론으로 구성되어 있고 니카이아 신경을 다룬다. 둘째 부분은 6편의 강론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기도문에 관해 1편, 세례에 관해 3편, 성찬에 관해 2편이 나온다. 이중 성찬에 관한 2편의 강론만 세례식 후에 진행되었다. 세례와 성찬에 관한 5편의 강론이 정확한 의미에서 미스타고지에 해당한다. 첫째와 둘째 부분의 관계와 관련해 일부 동시리아 학자들은 첫째 부분을 “신앙에 관한 책,” 둘째 부분을 “성례에 관한 책”이라 부르면서 이 둘을 별개의 텍스트로 간주한다. 반면에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는 이 둘을 한 텍스트로 취급한다. 다만 한텍스트여도 번역어인 시리아어를 놓고 볼 때 이 둘은 동일 인물의 번역이 아니며, 둘째 부분의 번역가는 첫째 부분의 번역가보다 수년 후에 살았을 것으로 판단한다. 세례와 성찬에 관한 5편의 강론 각각의 서두에 내용을 요약한 개관이 나온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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