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5.22 수 17:53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특별기고
구약성서의 시문학(11)탄식과 구원의 메타포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4.11 23:37
  • 호수 611
  • 댓글 0
시인, 신학박사, 천광교회 담임

II. 구약성서 시문학의 이미지 표현법

히브리인들은 때때로 “내장적인”사람들로 불리기도 한다. 그들은 생리학적이고 인간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의지, 감정, 마음, 영적인 힘의 자리를 흔히 위장 계통에서 찾기도 한다. 심장은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죄를 짓고, 창자는 전쟁을 알리는 나팔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는 곳이고, 간은 무거운 것으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신장은 기쁨을 느끼는 곳이다. 이런 관점으로 성서의 시문학을 이해할 때 성서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문학이며, 성서의 인물은 판타지 세계의 주인공이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을 현실적으로 체험하며 사는 구체적인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의 시문학은 헬라인들의 것처럼 깊은 사유체계에서 나온 문학이라기보다는 삶의 구체적인 정황-싸우는 상황, 약점을 안고 있는 상황, 슬픔과 기쁨, 회의와 좌절의 상황에서 하나님과 맺은 관계성에서 나온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보면 구약성서의 시문학 이미지 표현법은 타문화와는 다른 특이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 언어유희

구약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이미지 표현법 가운데 하나가 있어 유희, 즉 말놀이인데, 이것은 시문학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는 비슷한 말을 대조시켜서 뜻을 전달하는 표현법이다.

다른 표현법들도 성서의 시에 다양함과 창조력을 더해주고 있다. 의인을 묘사하기 위하여 직유법을 사용하거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은유법을 사용한다. 직유법과 은유법의 사용은 시에 있어서 언어유희의 가장 대표적인 방식들인데, 시편에는 이러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B. 동물표상(zoomorphism)

마빈 윌슨은 동물표상과 관련해 하나님의 은혜를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내는 경우만을 적시하였다. 마빈 윌슨은 시편 17편 8절에서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를 대표적인 예로 사용했다. 이 외에도 하나님 은혜의 표상을 동물 것으로 표현하는 장면은 구약의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시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다양한 양상도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적 화자의 경우에는 더욱 많이 있다. 예컨대 시편 22편만 해도 시적 화자를 사슴, 벌레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있고, 시편에 산재한 “양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표현 등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악인과 대적자들을 동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시편 22편에서는 “바산의 힘센 소”, “많은 황소”, “사자”, “개들”(12절, 13절, 16절) 등으로 그들을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

C. 직유법

직유법은 ‘~와 같다’는 논법인데, 일반 시문학뿐만 아니라 특히 시편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탄식시에 나타난 직유법들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할 때는 사용하지 않지만, 시적 화자나 대적에 대한 메타포로 사용할 때 직유법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