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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54)  ‘중꺽그마’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3.21 16:06
  • 호수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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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사용하는 세대들에게 줄임말은 매우 중요한 표현 수단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많은 내용의 말을 표현하기 위해서 줄임말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에게 ‘줄임말’은 더 이상 언어의 파괴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생활에서 사용되는 일상용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바쁜 일상과 삶에서 짧은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약속이라 한 듯, 줄임말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그 줄임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중꺽마’는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을 줄여서 사용되는 말이다. 줄임말을 듣다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줄였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말들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인터넷이나 SNS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줄임말을 사용하면서 그 말의 뜻을 알고 공감을 얻어내는 문화를 접하게 된다.

오늘 소개할 신조어는 ‘중꺽그마’라는 말이다. ‘중꺽그마’는 “중요한 것이 꺾였는데도 그냥 가지는 마음가짐”이라는 줄임말이다. 누구나 ‘중꺽마’는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꺽마’에서 ‘중꺽그마’라는 말이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살면서 중요한 건 얼마든지 꺽여도 괜찮아. 대신 마음가짐 하나면 있으면 또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긍정의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중꺽그마’는 불안한 우리 사회의 모습들 그리고 삶의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대신 읽어주는 줄임말이다. ‘중꺽그마’, 어려움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버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멋진 줄임말이다. 

‘중꺽그마’는 어려움과 좌절 그리고 힘든 과정에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신조어이다. 

중요한 것들이 때로는 꺾일 수도 있고, 힘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과 마음가짐일 것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 그리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중꺽그마’는 많은 위로가 되는 줄임말이다. ‘중꺽그마’를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중꺽그마족’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 주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세대들을 일컫는다. 우리 사회에서 ‘꿈의 상실’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희망이라는 단어, 꿈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만큼, 그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꿈의 상실’ 시대가 팽배한 사회에서 ‘중꺽그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던지는 줄임말이다. 

올 2024년도가 시작된 지도 벌써 3월 하순을 향해 가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향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꿈’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생소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중꺽그마’, 때로는 힘들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멋진 세대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2024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목표를 이루면서 자신과 친구들의 꿈을 위해 그리고 그 마음의 변함없이 계속 달려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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