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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로 읽는 구약성경 메시지 <5>거룩의 영향력을 드러내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3.14 06:38
  • 호수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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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면 매우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 사이에는 명확한 구별이 존재하는데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에게 주어진 일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성소의 등잔대에 등불을 켜는 일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성막의 성소에 위치한 등불의 불을 켤 때 아무 불이나 사용할 수 없었으며 반드시 하나님이 지정하신 불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미드라쉬에 의하면 성소에 불을 붙일 때 반드시 번제단에서 숯을 취하여 가져와야 했습니다. 이것을 어겨서 죽음에 이른 경우가 성경에 나오는데, 레위기 9장의 사건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을 하다가 죽었던 것입니다. (레 10:1~2). 아마도 그들은 “불이면 다 같은 불이지 꼭 번제단의 불을 가져와야 하나?” 하는 마음을 품고 하나님이 명령하신 불이 아닌 다른 불을 사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왜 번제단의 불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불이란 말인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습니다. 이 불이 특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불은 아론이 제사장으로 위임을 받아 첫 번째 번제와 화목제를 마친 후 모세와 아론이 백성에게 축복할 때 하늘로부터 불이 임해서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태웠던 불이기 때문입니다(레 9:24).

일반적으로 번제를 드릴 때 제물이나 동물의 내장이 한 번에 다 태워지는 것이 아니라 타다 불이 점점 약해지면서 제물이 2/3정도가 그대로 남겨집니다. 이때 아직 남아 있는 제물을 마저 태우기 위해서 ‘올리브유’나 혹은 알코올 성분이 있는 ‘포도주’를 통째로 붓게 되는데 이것을 ‘전제’ 혹은 ‘관제’라고 합니다. 즉 전제가 있어야 제사는 비로소 완성됩니다. 번제단의 불을 꺼뜨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이 사건이 계기가 되었는데, 번제단의 불은 하늘로부터 임한 불로서 일반적인 불과는 구별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나답과 아비후가 ‘분향할 때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한 다른 불’이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대신 자신의 기준을 따르다가 심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엄연히 분명한 구별이 있는데 그것은 “기준이 무엇이냐”하는데 있습니다. 불은 모두 동일하게 보여도 번제단의 불은 하나님이 보내신 불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당하고도 어떤 사람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어떤 이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나 명예를 중요시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건강을 중요시 여기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의 가치관 즉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록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내 기준을 따라서 살고자 하는 ‘죄성’ 혹은 ‘죄의 잔재’들이 남아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습성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절대로 기뻐하실 리가 없는 죄의 습성입니다. 세상은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사단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 사단의 목적은 하와의 삶의 기준을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지 말고, 이제 하와 “네가 기준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아닌 너의 기준을 가지고 살라는 유혹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죄’란 자신이 기준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판단하고 자신이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회복’이란 자기 기준으로 살던 인생이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말씀의 기준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가치 기준을 내가 아닌 예수님의 삶과 말씀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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