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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로 읽는 구약성경 메시지(3)기룩의 영향력을 드러내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2.08 16:01
  • 호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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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목사(기성 임마누엘교회)

구정과 같이 우리나라 고유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이스라엘의 절기가 문득문득 생각이 나곤 합니다. 이스라엘에도 절기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대하게 치루는 3대 절기에 속합니다. 특별히 유월절은 가장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에 10가지 재앙 가운데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고센 지역에 살던 히브리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게 될 심판에서 그들을 보호하시기 위한 처방을 하십니다.

그것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설주에 묻어 있는 그 피의 흔적을 표식 삼아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과 저주의 그림자가 그들을 지나가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날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이것을 히브리어로 ‘페사흐’라고 하며 이 말은 ‘넘어간다’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한글성경에서 유월절이라고 명칭 하였는데, ‘유’는 ‘넘을 유’(踰)이며, 월은 ‘넘을 월’입니다. 즉 심판이 지나갔다. 심판이 면해졌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일을 규례 삼아 그들에게 영원히 이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출 12:24~27). 그래서 지금까지 그들은 유월절을 매우 중요한 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제자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떡과 포도주를 부숴서 나누시며 이는 내 살이요 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 양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자들 가운데 누군가는 “왜 양이 없느냐”?고 물어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유월절 양이 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언젠가 다시 나눌 기회가 있겠지만 구약의 모든 사건이 그렇듯이 이스라엘의 절기는 신약의 예수님의 ‘죽음’과 ‘사역’과 ‘부활’과 ‘재림’을 상징합니다.

유월절 역시 신약의 사건을 예표하고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요한도 예수님을 보며 (요 1:29)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함으로써 출애굽기 12장에 죽임당한 어린 양이 곧 오실 예수님임을 보여 줍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뼈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월절 다음 날이 안식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형에 달린 죄수는 2~3일 정도까지 목숨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다리를 꺾어서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죽이곤 했습니다.

자칫 안식일에 시체가 나무에 달리게 되는 것을 금하는 율법을 어기는 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뒷돈을 주어서라도 예수님의 다리를 꺾어서 예수님의 숨을 빨리 끊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요 19:31) 『[31] ...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그러나 로마 병정들은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물과 피가 나오자, 예수님이 죽으신 것을 알고는 다리를 꺾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유월절 식사 때 (출 12: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우리네 식성과 동일하게 뼈를 꺾어 골수를 식용 삼는 유대인들에게 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은 예수님이 어린 양이심을 예표하는 증거입니다. 성경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예표를 통해 그분이 유월절 양이 되셔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실 분이라고 증언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품위 있게 일생을 마치시지 못하시고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되어 비참하게 돌아가셔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요 1:29)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함으로써 출애굽기 12장에 죽임당한 어린 양이 예수를 예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줍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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