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4.18 목 13:54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특별기고
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12)하리교회 때문에 두 번 놀라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1.24 21:56
  • 호수 604
  • 댓글 0
왼쪽부터 안희환 목사(기성 예수비전교회), 신현모 목사(기성 바울교회), 이병성 목사(기성 하리교회)

신시도교회(최평호 목사님) 부흥회를 인도하는 중인데 하리교회 이병성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부흥회를 인도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일정을 확인한 후 시간이 비어있기에 수락했습니다. 이 목사님은 대학 시절에 알고 지내던 분인데 대면해서 얼굴을 뵙지 못한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던 참이라 얼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는데 하리교회 주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눈에 허허벌판에 교회만 홀로 서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보니 주변에 단독 주택들이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주변이 휑하다는 생각은 여전했습니다. 이 정도면 성도들이 제대로 모이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녁 집회 때 또 한 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예배당이 성도들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대체 어디서 몰려온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더군다나 시골 교회들은 보통의 경우 고령화 되어있기 마련인데 하리교회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린아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예배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찬양이 열정적이고 말씀을 듣는 태도도 활기찼습니다. 함께 통성기도를 할 때는 성도들이 얼마나 전력을 다해 기도하는지 제가 감동되었습니다. 이병성 목사님은 매시간 마이크를 들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고, 제가 강대상에서 내려온 후에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인도에서 12년간 선교사로 사역하셨습니다. 제 여동생 부부(안수웅·안의숙)가 아프리카 선교사인지라 선교사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잘 알고 있습니다. 목회도 만만치 않지만 타문화권으로 가서 살면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사의 삶은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사님이거나 선교사님이었다고 하면 무조건 존경합니다.

이 목사님이 하리교회에 부임하신지는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는 중에 교회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 목사님이 장로님들과 성도님들 칭찬을 많이 하십니다. 성도들은 목사님을 존경하고 따르고, 목사님은 성도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이 있으니, 교회가 이렇게 든든하게 서 있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목사님과 저는 비슷한 점이 꽤 있었습니다. 첫째로 기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도에 전력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다른 것들보다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셋째로 성격이 고지식하고 원리원칙대로 목회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부부 동반으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비슷한 점들이 계속 드러나서 웃고는 했습니다.

하루는 바울교회 신현모 목사님과 사모님이 오셔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 목사님 역시 열정적으로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리를 다친 후 회복하는 시점이라 집회를 마치고 나면 진이 다 빠져있는 상태인데 신현모 목사님 부부, 이병성 목사님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즐거워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행복한 부흥회 일정을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