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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궁 목사의 이야기 교회사(4)순교자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1.24 21:17
  • 호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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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궁 목사(D.Min.) 기성 많은샘교회 담임, 미국 루터신대(LTSP) 졸업

교회를 비난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위정자들은 교회를 정죄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교회에서는 첫 번째 신학자라고 평가하는 변증가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오해를 풀고자 한 그들의 노력은 실패하고 박해가 시작됩니다. 처음의 박해는 지엽적이고 간헐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다 마지막 박해의 시기에는 제국 전체로 확산됩니다.

시작은 64년 7월 18일, 로마의 화재가 6일간 지속되며 로마의 많은 것이 파괴됩니다. 이에 민심이 흉흉해지고 팩트 체크 없이 거짓이 넘쳐납니다. 불이 네로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소문이 퍼집니다. 이에 네로는 방화의 책임이 기독교인들에게 있다고 합니다. 그때 쓴 죄목이 “인류증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견이 있지만 영화 쿼바디스의 소재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 죄를 돌릴 만큼 당시 로마에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생겼음을 알게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콜로세움에서 맹수의 밥이 됩니다. 또 빛 되신 예수님을 믿는다고 조롱하여 기독교인을 인간횃불로 만들어 밤거리를 밝히게도 합니다. 그리고 바티칸의 언덕에서 베드로의 기념비가 발굴되어 베드로가 네로의 희생양으로 순교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합니다. 바울도 네로의 시기에 참수되었다고 기록에 나옵니다.

112년 비두니아를 포함한 소아시아를 통치한 플리니우스(Plinius)는 트라야누스(Trajanus) 황제에게 「서신」으로 기독교인에 대해 문의합니다. 늘어나는 기독교인에 대한 타종교인들의 고소를 심의하게 됩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성적 방탕이나 살육의 흔적은 없지만 황제를 경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로마인들에게는 “형제, 자매”라는 교회의 호칭이 불륜의 증거라 받아졌고, 성찬식의 피와 살이라는 표현이 실종된 아이들을 살육한 것이라고 혐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황제에게 황제를 숭배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반역죄로 해석할 수 있는지 문의합니다. 그리고 황제의 인준을 받아 단편적이나마 법적 근거가 시작됩니다. 이제 기독교는 반국가, 반사회, 반인륜적인 금지된 종교가 됩니다.

순교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폴리캅(Polycarp)이 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교회의 신자들을 처형한 성난 군중들이 서머나 감독 폴리캅의 목숨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에 폴리캅은 도망하지도 않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온 자들에게 저항하지도 않으며, 총독이 그리스도를 부인하라고 하자 그는 유명한 답변을 남깁니다. “86년 동안...그분은 한 번도 나를 부당하게 대우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이제까지 섬겨온 나의 임금님을 모독 할 수 있겠습니까?” 폴리캅은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화형을 당할 때에도 “못을 박지 않아도 장작더미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견딜 힘도 주실 것입니다.”라며 담담하게 순교합니다. 이후로 교회에는 순교자 숭배의식이 생겨 됩니다. 이에 따라 순교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이들도 많아지며 스스로 잡혀가 죽기를 바라는 이들까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을 순교자라 하지 않습니다. 폴리캅의 경우처럼 무저항, 비폭력, 그리고 온전한 신앙고백이 순교자의 자격이 됩니다.

2세기 로마는 과중한 세금과 인플레이션, 이른바 야만인의 침입 등의 문제점들에 봉착합니다. 이를 위정자들은 애국심 고취로 풀어가고자 시도합니다. 그 방법이 황제 숭배입니다. 애국심의 증거로 250년부터 사람들에게 로마의 신을 숭배하는 의식에 참석한 후, 증명서를 발급 받게 합니다. 증명서를 보여야 먹거리를 구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허락됩니다. 이 박해는 최초의 조직적, 지속적 그리고 제국적인 박해로 기록됩니다. 교회는 문을 닫고, 목회자들은 순교되며, 평신도들이 직장에서 쫓겨납니다. 301년 이후 혹독한 박해는 교회에 황제냐 죽음이냐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박해 가운데서도 교회는 성장하며 강해집니다. 심지어 전체 인구의 절반이 기독교인이 되는 곳도 나타납니다. 순교자의 터 위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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