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4.16 화 20:38
상단여백
HOME 교단 기관
기성 은퇴 여자 교역자의 쉼터 ‘성락원’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365일 새벽기도회
  • 하문수 대표기자
  • 승인 2024.01.25 08:44
  • 호수 604
  • 댓글 0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은퇴 여자 교역자들이 입소하여 남은 생애를 교단과 전국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전에 있는 성락원은 입소한 은퇴 여자 교역자들의 안식처로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새벽기도를 거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은퇴하고 나면 좀 쉬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새벽기도를 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새벽기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고 말들을 하곤 한다.

은퇴 여자 교역자들의 쉼터인 대전 성락원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임석웅 목사·부산 대연교회)가 은퇴한 여자 교역자들의 안식처로 설립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여자 교역자들이 오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새벽기도를 시작한다. 입소하여 생활하는 은퇴 여자 교역자들은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만 되면 어김없이 기도처에 모여 새벽기도를 하며, 아침 식사 후 각자의 처소에서 말씀 묵상과 기도로 주님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평생을 한국교회를 위해 살아온 일생을 뒤돌아보며 기도하고 있다.

성락원 원장 김미자 목사는 “이곳에 계신 분 중 대다수는 여성 목사며, 안수가 허용되기 전부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를 개척하거나 기관에서 사역, 또는 선교사로 헌신하다가 오신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이 이분들의 헌신과 기도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올해 설립 71주년을 맞이하는 성락원은 기성 교단 소속 여 교역자 전국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무자녀 무연고 여 교역자를 위해 세워졌으나, 현재 가족이 있는 이들도 15년 이상 사역했다면 이곳에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모든 생활비는 전국교회에서 후원으로 감당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모색할 수도 있겠지만, 공적 자금을 지원받으면, 설립 취지와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정부 지원은 받지 않는다. ‘기도하는 집’으로만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

점심시간 후는 산책하거나 차를 마시며 친교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다. 오랜 시간 공부했던 분야에 서로 토론도 하고, 때로는 본인이 연구자가 된 것처럼 즐거운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입소자 박정희(73) 목사는 최근 가야국이 기독교 국가였다는 연구 문헌을 기독교 헤럴드 신문 논단에서 찾아 공부하고 있다. 박 목사는 “ 도마 사도가 한국을 방문해 김수로왕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라며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함께 자료도 찾아보고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도하고, 공부하며 책을 읽다 보면 나 자신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이 있다”고 전했다.

성락원은 기성 교단 여자 교역자들에게 꼭 필요한 안식처와 같은 곳이다. 26년간 목회 현장에 있다가 54세에 몽골 선교사로 파송 받았던 박 목사도 ‘돌아올 집’이 있다는 생각에 더욱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박 목사는 “선교사들이 은퇴한 후에 갈 곳이 없어 늘 걱정이 많은데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머물 곳이 있다는 생각에 항상 감사했다”고 한다.

성락원에는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여자 교역자들만 입소하는데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치매가 오는 이들을 위해 최근 노인전문요양원도 세웠다. 이곳에서 지내다 소천하시는 이들을 위해 납골묘도 마련돼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에는 요양원에 계시던 어르신이 소천해서 방을 정리하다가 성경 필사한 노트를 발견했다”며 “일평생 주님만 바라보고 삶을 이어간 선배들이 무척 존경스럽다”고 했다.

은퇴 여자 교역자들은 2024년 새해에도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새벽기도를 이어간다.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는 것도 새벽기도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밀알과 같은 이들의 기도가 한국교회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문수 대표기자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하문수 대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