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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47) 노머니족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2.27 23:22
  • 호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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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연말연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한 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못다 하고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거리는 한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고조되고, 캐럴과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번화가와 대학가에는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이젠 일상화로 완전히 돌아오는 것 같다. 서점에는 2024년 달력과 다이어리가 전시되어 그 어느 때보다 연말연시를 알리는 것 같았다. 

명동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에서 모임을 가질 수 없었던 사람들은 일상화의 회복으로 인해 연말연시를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성탄절 예배를 준비하고, 교인들은 정성껏 예배를 드리며, 의미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하나둘씩 마음의 목록에 채워두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한해처럼 내년에도 모든 바램들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연말에 명동과 신촌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서 상권도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취업에 힘든 젊은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여유가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연말연시가 되면, 지출하는 데도 많아진다. 연인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기가 예사이다. 예전에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목도리를 직접 짜서 선물을 주는 드라마의 장면을 보았는데, 요즈음 세대들은 무엇을 선물할지도 괜히 궁금해진다.

연말에 이것저것 챙기고 사야 할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챙길 것은 챙겨야 하기에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것 같다. 요즘같이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계지출을 줄이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연말연시가 그리 반갑지만 않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돈을 아껴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비할 때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지출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노머니족’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돈이 없다는 말인데, 꼭 필요한 소비에는 지출하고, 그 외에는 지출을 줄여나가는 돈을 아끼는 소비형태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노머니족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현재 아껴쓰는 소비형태를 추구한다. 

노머니족들은 불필요한 데 돈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값싼 가게를 찾아서 시장을 보는 소비한다. 그러다보니, 돈을 적게 지출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는 제대로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지니게 된다. 사실, 잘 알려진 많은 세계의 부자들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지출하고, 그 외에 것은 줄이는 검소한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나에게 꼭 필요한 가치에 자본을 투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돈이 모아져서 부자가 되는 삶을 살아간다. 그들의 검소한 습관은 어쩌면 노머니족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올 한해 많은 사람들이 넉넉지 않은 경제 사정으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었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나빠진 세계 경제는 이제 서서히 회복기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024년에는 경제회복을 통해 또다시 세계가 일어서야 할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완전한 일상의 회복을 맞이하면서 경제가 더욱 좋아져서 사람들의 지갑 사정도 나아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우리에게 노머니족의 긍정적인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 같다. 아끼고 살아왔던 옛 어른들의 모습처럼, 소중하고 의미있는 곳에는 돈을 지출해야 하고, 불필요하며, 지나친 과소비는 조금씩 줄여나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2024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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