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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8)총회비 증액 상위 10대 교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1.30 07:51
  • 호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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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기성 예수비전교회)

총회본부 경리과 지선화 팀장님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총회본부 경리과 지선화 팀장입니다. 총회장님께서 목사님을 모시고 교단의 현안을 논의하고자 식사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참석 여부를 여쭙고자 전화드렸습니다. 아래 일정에 참석할 수 있으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에서 로마로 넘어간 날 기차 안에서 다리를 헛디디면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졌고 그 후로 보조 장치를 하고 있는 중이라 외부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는 중이기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문창국 총무님이 전화를 주셔서 꼭 오라고 하시는 바람에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참석하였습니다.

나는 총회비가 너무 많이 나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총회비가 2천만 원이 더 나왔기에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임석웅 총회장님이나 류승동 부총회장님, 그리고 신용수 예결위원장님도 그 안건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해 총회비가 많이 오른 몇몇 교회들의 목사님들을 초청하신 것이었기에 잘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총회비가 급격하게 오른 이유는 세례 교인 수로 총회비를 부과하다가 경상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에 대두된 현상이었습니다. 즉 경상비가 많은 오른 교회의 경우 총회비가 증액된 것입니다. 임석웅 총회장님은 교회가 그만큼 부흥하고 재정적으로 성장한 것이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하셨는데 솔직히 공감됐습니다.

신용수 예결위원장님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세금을 매길 때 직원 숫자에 의해 매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수익에 따라 매기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10명 기업과 100명 기업의 수익이 같은데 100명 기업에 더 세금을 매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기업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임 총회장님은 이번에 대폭 줄어든 상태로 총회비가 나온 교회들에 양해를 구해서 일부라도 총회비로 더 낼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들이 잘 협조하면 그렇게 모은 금액을 총회비가 너무 많이 나온 교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교회들에게 흘려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총회비가 많이 나온 교회들의 경우 그 돈이 아니어도 교회 운영상 어려움은 없으니 어려운 교회들에 흘려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저는 문제를 제기하러 갔다가 설득당하고 만 셈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총회비를 세례 교인 수가 아닌 경상비로 부과했을 때 대의원 파송을 늘리기 위해 세례 교인 수를 부풀리는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 앞에 거짓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예전에 그렇게 진행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치적인 욕심을 위해 말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성결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입장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경상비를 정직하지 않게 보고하는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상비에 들어가야 할 헌금을 특별회계로 편입시키는 일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더한 경우 사무총회 보고서의 재정 내용을 축소하여 거짓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정직하게 보고한 교회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거짓을 버젓이 행한다는 것은 교단적으로 비극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에서 사무총회를 하면서 보고했던 재정보고와 총회(지방회)에 제출한 재정보고가 일치하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개교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관례라고 하고 넘어가기엔 사안이 심각합니다. 거짓으로 재정을 보고하는 것은 성결을 저버리는 행위인데 하나님께서 그런 교단을 기뻐하진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총회비 증액 상위 10대 교회와 담임목사 명단입니다.

1) 서울서지방 은평교회(유승대), 2) 서울중앙지방 신길교회(이기용), 3) 군산지방 남군산교회(이신사), 4) 경기서지방 세한교회(주 진), 5) 충서지방 서산교회(김형배), 6) 서울서지방 일산밝은교회(김동국), 7) 부산서지방 대연교회(임석웅), 8) 충서지방 홍성교회(이춘오), 9) 서울남지방 수정교회(이성준), 10) 서울강서지방 예수비전교회(안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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