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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44)인류세(Anthropocene)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1.08 19:45
  • 호수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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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지구의 오랜 생명력은 스스로 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그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은 어느 누구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자연의 거대한 생명력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인류는 오랫동안 지구 위에서 터전을 잡으면서 많은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의 무수한 생명력은 차츰 그 기운을 잃게 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생태계 중심 역할을 해온 자연은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 서서히 중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대신 인간은 자연 위에 군림하려는 기획을 일삼고 있었다. 인간이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 접어들어 새롭게 등장한 시대가 ‘인류세(Anthropocene)’이다.

인류세는 2001년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루첸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점점 사람들은 도구를 사용하면서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공장에서 배출되는 여러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시작되면서 인간의 시대라 불리는 ‘인류세’가 등장했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시대’로 불리는 인간 중심적 세계관이다. 인간에 의해 예기치 않게 발생된 자연 및 생태계의 변화와 환경오염은 인류세가 등장한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인간은 청동기와 철기 사용을 거쳐 많은 도구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도구를 인류의 편리만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자연은 인간이 편리한 만큼 상처를 받고, 그 오염의 강도도 점점 강해져 가고 있다.

인간의 과도한 자연 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온실가스의 배출, 공장의 매연과 환경 오염 등 지구 환경이 파괴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류세는 그동안 자연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의 시대’로 바꾸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었다.

인간의 흔적과 인간이 살아가면서 배출하는 쓰레기와 오염으로 인한 발자취는 자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플라스틱 배출로 자연의 많은 생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심지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가는 바다의 많은 생물들은 어제오늘의 해외 토픽이 아니다.

급속한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인류세의 등장은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최초의 창조’ 세계를 자꾸 변형시키고 있다. 세계의 심장이라 불리는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아마존은 최근 들어 환경 파괴에 골머리를 안고 있다. 아마존의 우림 지역이 점점 인간의 발걸음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다.

아마존은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전성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해 왔다. 아마존에는 셀 수 없이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이 만든 수많은 다양한 생명의 종들이 아마존에 거하고 있다. 아직 아마존에는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파악되지도 않은 생명의 흔적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개발과 벌목 등의 이유로 서서히 아마존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연은 ‘스스로’ 정화능력과 소생능력을 가졌다. 이 능력은 하나님이 자연에게 허락한 유일한 능력이다. 자연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의 그러한 능력에 개입하면서 자연이 가진 능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 자연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가 점점 스스로 빛나는 자연의 빛을 잃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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