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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 전문가 최현준 목사의 '다음 세대' 논란청년, 예수와 함께 답을 찾다 ⑨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5.25 19:35
  • 호수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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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준 목사(기성 하늘동산교회)

“왕 같은 제사장은 이해와 공감, 소통의 사역자”

1. 요즘 tv 프로그램을 찬찬히 살펴보면 소통과 이해를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사람들이 많다. ‘개는 훌륭하다’의 강형욱 조련사님, ‘금쪽같은 내 새끼’의 오은 영박사님 등이다. 이분들의 활약으로 인해 우리가 잘 몰랐던 개들의 심리와 훈련, 아이들의 심리와 양육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는 것을 본다. 개가 문제인 줄 알았건만 보호자의 문제이며 아이가 유난히 문제인 줄 알았건만 관찰카메라로 살펴본 모습은 오히려 반대였다. 오히려 보호자의 잘못된 상식으로 반려동물이 피해 보고, 부모의 어긋난 육아로 아이가 지치고 희생되는 모습을 발견한다. 본인들도 몰랐던 자신들의 잘못된 육아와 지식을 깨달으며 미안함과 속상함에 속절없이 눈물만 흘린다.

2. 강형욱 씨는 애완동물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지도를 바로잡아 주며 동물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애완동물과 주인, 더 나아가 다른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화해시켜준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는 부모의 잘못된 육아를 스스로 깨달아 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그 프로의 출연자 오은영 박사는 대안을 주어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관념을 깨트리고 화목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3. 우리는 사람이기에 종종 알고 있고,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바라보다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 그것을 변화맹(change blindness)과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라고 한다. 그렇기에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면서 조직을 이끌고 무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며 진정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앞선 자의 역할일 것이다. 뭇사람들 풍랑에 좌절하며 삶의 희망을 놓아버리는 그 순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준다.

4. 2023년의 대한민국은 ‘나노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그 말은 이제 유행의 시대가 끝났고, 시대정신이 아닌 다양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8.15 독립 이후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던 각종 문제와 이 사회의 온갖 분열의 문제가 채 해결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노공동체’화 되고 있다. 그렇기에 기존의 진보와 보수, 동서 갈등과 세대 갈등을 넘어 남녀갈등과 수많은 문제와 타인과의 갈등에 지쳐 세상과 유리(遊離)되기를 원하며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고립된 섬의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5. 제사장이란 누구인가? 제사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신의 대언자이자, 인간들의 대변인이다. 신의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는 자들이다. 백성들의 잘못을 자신이 짊어진 채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자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는 자이다. 울분에 찬 한나의 울부짖음을 이해하는 자이며, 도망자가 된 다윗의 억울함에 공감하는 자이며, 자신을 팔아넘긴 열 명의 형들을 용서하고 소통한 요셉 같은 자이다.

6. 평화를 만드는 자(피스메이커)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고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만드는 자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 절구통과 절굿공이가 만나면 시끄러운 소리가 발생한다. 지금 이 세상은 절구통과 절굿공이의 만남처럼 사방이 불협화음투성이다. 갖은 다툼과 분열로 쪼개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간에 떡이 들어가면 생명을 살리고 풍성함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7. 왕 같은 제사장이란 소란스러운 세상을 살리는 떡이 되는 것이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상처를 주고받는 세상을 회복시키는 피를 흘리는 자이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이 세상을 위해 스스로 제단 위의 제물이 되는 삶이다. 왕 같은 제사장은 왕 되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르는 삶이다. 우리는 그렇게 떡이 되는 인생을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부른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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