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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 정재우 목사가족애를 확장하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5.19 03:26
  • 호수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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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목사(평택성결교회 원로, 가족행복학교 대표)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가족애’를 생각해보게 된다. ‘가족애’는 세상을 살아가는 에너지 근원이다. 가족애는 사회를 지탱하는 초석이다. 이 소중한 ‘가족애’는 날마다 성장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은퇴한 목회자 세 가정과 세 청년이 모이는 교회가 있다. 노을교회란 가정교회다. 이 교회는 가족으로서의 마음과 사랑이 풍성하다. ‘가족애’가 넘쳐난다. 하나의 가족이며 가정임을 날마다 실감하는 교회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가족애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가족에 대해 진정한 가족이 누구인가를 말씀하셨다.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이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신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갈을 받은 예수님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이셨다. 마가복음 3장 31절부터 35절에 기록된 말씀에 의하면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무리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 혈육들을 두고 제자들이나 무리를 보시며 이들이 자기 가족이라고 하신 것인가? 이는 가족의 개념을 새롭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혈육의 개념으로만 가족을 이해하지 말고 제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 혹은 주님을 따르는 누구든지 간에 가족으로 보라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목회자를 포함한 교회 성도들은 새로운 ‘가족애’로 하나 된 구성원이다. 비록 혈육의 관계는 아니지만 천국 백성으로 한 분 아버지인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 가족 구성원이다. 무엇보다 구성원은 ‘가족애’가 충만해야 한다. 그들은 이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는 운명 공동체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예수님의 관심은 둘러앉은 제자들이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다. 적어도 그렇게 살려고 주님을 찾아온 자들이다.

그러나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보면 무리 가운데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따르는 자들이 아닌 무리도 섞여 있었다. 그야말로 소문을 듣고 온 군중들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가족애’로 다가가셨다. 마치 길 잃은 양을 바라보시듯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셨다. 그들도 구원받아야 할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신 것이다. 예수님은 “저들도 나의 어머니요 내 동생이요 누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시선으로 가족애로 군중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들도 너무도 소중한 영혼이기에 가족으로, 이웃으로, 인류애로 마음속 깊이 품어야 한다.

정채봉 시인이 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이란 시는 ‘가족애’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시는 엄마 없는 아이의 마음 속 억울함과 한을 정말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이렇게 소리 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세상에는 이렇게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크고 작은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그냥 세상에 자식을 낳고 정성껏 키워준 고마운 존재일 뿐인가? 세상 억울한 일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가? 이 모두 맞는 말이다. 지금도 예수님은 부모공경의 정신을 가지고 가정을 세우고, 교회 안에서 성도 간에 가족애를 성장시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품는 가족애로 확장하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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