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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 ⑯노모포비아(Nomophobia)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12.28 16:43
  • 호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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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연 교수 ( 숭실대학교 )

바쁜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스마트폰을 의존한다. 얼마 전 대형 포탈 사이트가 잠시 중단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했던 것은 우리가 얼마나 그 동안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들에게 스마트폰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그 만큼 이 기계는 우리 문명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 없이 얼마나 일상 생활이 가능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과 관련해서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가 있는데 노모포비아라는 말이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뜻은 ‘No mobile phobia’를 줄여서 사용되는 신조어이다.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듯이 포비아(phobia)라는 뜻은 공포를 말한다. 이것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두려운 현상을 일컫는 사회적인 용어이다. 우리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많은 내용들을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우리는 쇼핑이나 문자를 넘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많은 종류의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 길을 찾을 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식당에서 음식 값을 지불할 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만큼 실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은 공공기관과 은행을 비롯해서 도서관과 학교 그리고 백화점 등 많은 시설들과 연결되어서 손 안에서 얼마든지 많은 업무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우리의 삶 대다수를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학교로 등교할 때, 손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우리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스마트폰에 자료를 저장해 두었다면 다시 집으로 되돌아가야 할 상황까지도 온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많은 자료와 삶의 일부를 저장해 두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이 거의 힘들어진다. 친구와 찍은 소중한 자료부터 시작해서 수업시간이나 회사 업무를 위한 발표 자료까지 전부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는 습관으로 인해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학교나 회사 일까지도 마비될 수 있다.

이 정도면 우리 대다수는 어쩌면 노모포비아의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할 때이다. 만약, 손에 스마트폰이 없을 때 초조해지거나 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면, 우리는 스마트폰 중독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분리된 상태로 5분 이상을 견디지 못할 경우 이러한 현상을 ‘노모포비아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혹시 우리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연말연시가 되어 친구와 연인에게 스마트폰으로 선물 쿠폰을 교환할 수도 있고, 먼 친척끼리 SNS로 얼굴을 보면서 추억을 공유할 수도 있다. 소중한 지인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멋진 사진을 보낼 수도 있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으로 소중한 분들에게 멋진 카드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편리성은 이제 크리스마스 카드를 대체하게 만들었다. 과거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는 추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스마트폰 중독, 노모포이아 증후군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씩 낮추는 삶의 패턴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연말연시 성탄절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들은 스마트폰으로 친구에게 선물 쿠폰을 전해줄 수도 있겠지만, 소중한 분들에게 작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직접 손편지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연말연시를 그려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 중 누군가는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연말연시 공연을 예약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소중한 분들에게  새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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