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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94)사무엘서의 신학적 개요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11.24 15:31
  • 호수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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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13대 총장, 명예교수


(2) 하나의 군사왕국: 사울이 전쟁에서 대승리를 얻어 카리스마적 영웅으로 부상되어 백성의 왕으로 인정되자 적들을 방어하기 위하여 통일된 지휘 아래 이스라엘 군대를 통괄하는 군사 왕국이 된다. 통일왕국은 훈련된 조직적 군사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3) 구약의 구속사적 씨 흐름에서 볼 때 사울왕조는 일시적, 임시적 과도정부에 불과했다. 왜냐면 언약의 지파인 유다지파가 아닌 베냐민 출신인 사울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왕은 창세기 49장 8절부터 10절에 의하면 유다지파의 후손에게서 나와야 했다. “유다야! 너의 형제들이 너를 찬양할 것이다. 너는 사자 새끼 같을 것이다. 임금의 지휘봉이 유다를 떠나지 않고 통치자의 지휘봉이 자손만대에까지 이를 것이다. 권능으로 그 자리에 앉을 분이 오시면, 만민이 그에게 순종할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다윗으로 흐르는 씨 흐름 구조가 구속사의 내용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통일왕국을 이루기 위해 나라의 중앙에 위치하고 예루살렘 성이 있으며, 막내 지파로 숫자가 적은 베냐민 지파의 사울을 먼저 내세워서 일단 통일왕국을 이룬다. 그리고 다윗을 그 왕국 안에서 백성들의 인기를 갖도록 하여 자연스레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의 두 번째 왕조를 이루게 한다. 그런 면에서 사울왕조는 유다지파의 다윗왕조를 건설하기 위한 과도적 왕국에 불과했다. 사울 왕조는 당대로 비참하게 몰락하고 만다. 이는 다윗이 역사의 무대에서 부상하고 초대 왕인 사울이 왜 역사의 무대 위에서 그토록 무참히 그리고 단명(短命)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었느냐에 대한 대답이다.

5) 언약의 왕 다윗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와 종교에서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다윗의 성공적 정책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예루살렘 성(城)의 건립: 정치의 중앙집권화를 확립한다.
(2) 예루살렘 성소의 재건(계약의 법궤 환수): 종교의 중앙집권화 확립을 꾀했다.
(3) 북쪽 지파들의 환심 정책: 사울의 후손(므비보셋을 환대/제사장과 예언자를 북쪽 출신(아비아달/갓)과 남쪽 출신(사독/다단)을 세워 균형을 잡았다.
(4) 블레셋을 정복하여 봉신을 삼고 암몬, 모암, 에돔을 점령하여 유프라테스강과 홍해까지 이르는 다윗 제국을 건설하였다. 특별히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은 구원사에서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그것은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에게 준 언약(계약)과 예레미야의 새 계약(렘 31:31-34)에서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제시된 언약을 결속시킨다. 하나님은 왕에게 명한 명령과 규범을 지키지 않은 사울 왕을 폐하고, 야웨의 마음에 맞는 사람(다윗)을 구하여 왕으로 삼으셨다. 구속사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유다지파에서 나오는 인물이 영원한 왕조의 맥을 이어가도록 되어있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창 49:10)

유다 지파에서 나올 통치자에 대한 언약이 다윗에게 와서 성취되는 섭리로 나타난다. 베냐민 지파의 사울에게는 일시적인 역할만 주어졌을 뿐이다. 사울이 버림받고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삼상 13:14)로 선택되어, 유다 왕을 거쳐(삼하 2:4) 이스라엘 전체의 통치자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삼상 24:6, 10, 26:9, 11, 16, 23, 삼하 1:14, 16). “기름 부음 받은 자”(anointed one)는 장차 올 어떤 인물, 보편적으로 다윗의 계통에서 나타날 어떤 인물을 암시한다. 그는 지상 위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통치할 야웨의 왕이었다.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다윗 왕좌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선택받은 혈통에서 선택된 인물로서 메시아를 묘사하는 용어로 가장 적당한 것이다.

6. 사무엘서의 역사적 가치

가나안 정복 후에 나타난 블레셋 침략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자기의식을 갖도록 하여 한 왕국으로 통일을 이루게 했다는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데에 역사적 가치가 있다. 사무엘서에 나타나는 역사 기록의 형태를 세 가지로 나눈다.

a. 설화적 형태─좋은 이야기를 찾아 재미있게 역사를 설명하는 목적을 가지고 기록하는 것이다.

b. 교훈적 형태─과거의 사건들을 마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윤리적 교훈인 듯이 교훈적, 설교적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다.

c. 과학적 형태─역사적 사건들은 사실 그대로 담백하고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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