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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순교의 영성(마태복음 16:24-27)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3.10 17:16
  • 호수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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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춘 목사(천광교회)

순교란 무엇일까요? 순교하면 아주 먼 옛날의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같이 들리십니까? 아니면, 아프리카나 중동 같은 곳에서 탈레반이나 이슬람 종교인들에게 맞아 죽는, 나와는 먼 나라의 이야기 정도로 들리십니까?

우리는 다시 한번 순교의 영성을 회복하고 현대를 살아야 하겠다는 결단을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현대적 의미에 있어 순교란 무엇일까요?

1. 현재적인 나의 자아의 죽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가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순교입니다. 본문 말씀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24절)고 했습니다. 여기서 “누구든지”라는 말은 모든 예수님의 제자, 모든 성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성도라면 예외 없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세례 받은 자는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함과 같습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지금 나는 죽었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죽은 사람은 내 감정, 내 기분, 내 자존심, 내 입장과 내 명예가 조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필요, 내 욕구, 내 주장과 내 생각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모습으로 산다는 것이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죽을 만큼 어렵습니다. 그렇게 산다는 것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순교입니다. 순교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입니다. 일생에 한 번 해야 할까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죽여 세상을 살리고 맛을 내는 소금과 빛의 삶을 순교적 삶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직진하는 것입니다.

예수만 바라보고, 예수만 향하고 예수께만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고 않습니다.(히2:2) 다른 곳을 향하여 길을 꺽어 가지 않습니다. 휘어져 가는 것도 없습니다. 오직 한 길, 믿음은 오직 한 길입니다.

임자진리교회의 이판일 장로님께서 순교를 당하실 적에 10여리 길을 노모를 업고, 자식들의 손을 잡고 끌려가십니다. 바닷길입니다. 휘어지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내 노모만이라도 살려 달라고 애원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식 새끼들이라도 좀 살려 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 하지 안습니다.

피할 수도 있고, 지체할 수도 있고, 안 갈수도 있는 죽음의 땅을 향해 직진하는 이판일 장로님의 영성을 생각할 때 한없는 존엄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임자도로 안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직진으로 저 순교의 땅을 향하여 갑니다. 35명의 고난 받는 성도가 있기에, 그곳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부르심이 있기에 휘어지지 않는 직진의 영성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직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직진의 영성이라고 말씀드립니다.

3. 복음의 증언입니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이 순교하고, 8장에 넘어와서 그를 살해한 사울은 스데반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열을 올리며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입니다. 그가 다메섹으로 갈 때 그의 뇌리에 스데반의 죽음이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일로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큰 기쁨이 일어날 정도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마리아 성에 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순교의 일을 슬픔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전도의 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은 유난히 순교자가 많습니다. 이 귀한 기억을 간직하고 오늘의 삶 속에서 흔들림 없이 순교적 자세로 복음의 증인을 살아가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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