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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39)Ⅲ. 한국성결교회의 신학적 배경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1.09.02 14:01
  • 호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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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박사 (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교수

1. 요한 웨슬리의 부흥운동과 19세기 성결운동

1897년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이 조직되자 리스는 회장이 되었고, 냅은 부회장이 되었다. 퀘이커 출신의 성결부흥사였던 리스는 1888년 미시건의 래이진 밸리(Raisin Valley)에서 목회를 할동안, 그리스도인과 선교사 동맹(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의 미시건 협조처(Michigan Auxiliary)의 회장으로 봉사하며 설립자인 심프슨(Albert B. Simpson)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심프슨과 리스는 세계선교 및 그리스도의 전천년적 재림과 신유에 대해 큰 강조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리스는 웨슬리안 성결부흥사와의 관계로 인해 1866년 냅의 집회에 초청을 받았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1897년에 냅과 같이 만국성결연맹을 조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은 웨슬리안 성결운동이었다.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이 주장한 성결론은 냅의 베스트셀러인 󰡔내주하시는 그리스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이중적 치유󰡕 등에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책들을 통해 냅은 성결이란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내주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인간 영혼의 치유를 위해서는 칭의와 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전형적인 웨슬리안의 성결론을 강조하였다. 또한 웨슬리안 성결론을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유하여 홍해 바다를 건너는 것은 중생으로, 광야는 중생 이후의 상태로,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온전한 성결로 각각 설명하였다.

둘째,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순복음(Full Gospel)으로 여기고 이를 강조하였다. (북미 오순절 협회<Pentaecostal Fellowship of North America>의 교리선언 속에서 ‘구원, 성화<성령세례>, 신유, 재림’이라는 사중 유형의 4가지 테마는 19세기 말 성결-오순절운동에서의 교단별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복음<Full Gospel or Whole Gospel>’이라는 용어로 강조되었다.) 이들은 웨슬리가 가르친 중생과 성결의 도리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당시에 고조하고 있는 순복음도 보존하기를 원했다. 신유의 체험은 19세기 성결운동에서 많이 발생하던 현상으로, 특히 죄의 회개를 강조하는 성결부흥집회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냅은 피켓(L. L. Pickett)과 윌리엄 갓비(William B. Godbey) 등의 영향으로 전천년설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의 육체적 재림은 성서의 중요한 가르침들 중의 하나이며, 순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재림의 복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의 초기 역사에서 리스가 끼친 영향은 전천년적 재림론과 신유사상이 만국성결연합과 기도동맹에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이들은 웨슬리안 성결운동(聖潔運動)으로부터 오순절운동(Penticostal Movement)까지의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며 중생과 성결이라는 웨슬리안 이중 구원에 더하여 신유와 전천년적 재림을 가르쳤으며, 이러한 내용으로 인해 급진적인 웨슬리안 성결운동으로 간주되었다.

셋째, 만국성결연합과 기도연맹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선교(宣敎)를 강조하였다.

19세기 당시에는 많은 미국의 도시들이 산업화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밀려든 가난한 사람들이 술, 마약, 환락 등에 빠져들고 있었고, 도시는 범죄의 온상이 되고 말았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성결운동은 바로 이들을 주요 선교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리스는 슬럼(도시빈민 거주지)・선원・감옥・도심지역・병원・노방의 6개 전도대를 구성하고, 기존 교회가 관심을 갖지 않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불신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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