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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연구 시리즈비유(parable)를 통한 하나님 나라 가르침(2)
  • 김영한 박사(기독교철학, 숭실대 명예교수)
  • 승인 2021.03.11 14:57
  • 호수 508
  • 댓글 0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샬롬나비 상임대표/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I. 예수의 비유들

1. 하나님 나라 비유

1) 씨뿌리는 자 비유(마 13:1-9; 막 4:3-9; 눅 8:4-8)

(2) 씨 뿌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예수는 씨 뿌리는 자(the Sower) 비유의 의미를 해석하신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마 13:19-23).

예수의 해석에 의하면 씨를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막 4:14). 예수는 복음의 씨가 뿌려진 심령의 다양한 상태를 묘사하신다. 길가에 뿌려진 자는 천국 복음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다. 이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메시지를 빼앗아 가는 것이다. 마태가 악한 자라고 표현한 것을, 마가는 사탄(막 4:15)이라고 말한다. 돌밭에 뿌리운 자는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간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 넘어지는 자(막 4:16-17)다. 가시떨기에 뿌리우는 자는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막 4: 18-19)를 뜻한다.

예수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인간과 사회 안에서 여러가지 시련과 박해를 거치면서 자란다. 복음의 씨는 결국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들의 마음과 이들이 이루는 공동체 안에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는다. 마태복음에서는 마가복음에서 언급한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막 4:13)와 달리 제자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비유의 뜻을 깨달은 사람들로 표시된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마 13:11a)

2) 가라지 비유(마 13:24-30)

(1) 하나님 나라는 추수때 알곡과 가라지가 분리되는 것 같다

예수는 가라지(the Weeds) 비유로 말씀하신다: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마 13:24-30).

씨 뿌리는 자가 좋은 씨를 밭에 뿌렸는데 밤에 원수들이 와서 가라지를 덧뿌리고 간다. 그리하여 싹이 나고 자라날 때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보인다. 종들이 길쌈을 하면서 가라지를 뽑겠다고 주인에게 말한다. 그러나 주인은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고 말한다. 주인은 가라지를 뽑으려다 알곡까지 뽑을까 염려하는 지혜를 말한다. 주인은 추수까지 함께 자라게 두고 추수 때에 가라지를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하고 알곡은 곳간에 넣는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라지는 밀밭에서 곡식과 함께 자라는 독보리를 일컫는데, 검은색 열매를 맺을 때에 구분이 된다. 이렇게 가려낸 가라지는 땔감으로 사용된다. 가라지는 마구 뽑을 것이 아니라 검은 색 열매를 맺어 알곡과 구분이 될 때 제거되는 것 처럼 때가 되면 지혜롭게 제거되어야 한다.

(2) 역사의 종말에는 가라지의 분리됨이 있다.

예수는 제자들의 요청을 받아 이들에게 가라지 비유를 해설하신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 13: 37-43).

김영한 박사(기독교철학, 숭실대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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