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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커가 남긴 신학적 유산(10)청교도적 삶의 실천
  • 김영한 박사(기독교철학, 숭실대 명예교수)
  • 승인 2020.12.17 16:02
  • 호수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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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 교회를 향해 4가지 영어 단어로 권면했다: “모든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라”(Glorify Christ every way). 패커는 자신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게 하려고 애쓴다”며 “이 일에 과거 신앙의 선배, 청교도들이 좋은 모범이 됨을 잘 드러내 준다”고 피력하였다.

패커는 스스로를 ‘개혁적 복음주의자’(a reformed evangelical)로 불렀으며 독선적이고 편협한 시각에 갇혀 있는 신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복음주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상적 방향을 제시했으며, 캐나다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는 ‘신학과 영성의 관계’에 집중했다. 특히 신학이 어떻게 기독교 신앙과 분리되지 않고 이를 도울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패커가 생애 후반부에 들어들면서 신학과 영성의 관계를 깊이 추구했던 것에 관하여 필자는 신학적 추구에 있어서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그의 영성신학에 공감을 표현한다.

희턴대의 역사신학자 마크 놀(Mark Noll)은 패커에 대하여 “패커는 복음주의자들이 가장 듣기를 원했던 것을 저술하고 말했기 때문에에 미국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며 그를 “마지막 청교도”(the last puritan)라고 불렀다.

미국 희턴 칼리지의 명예교수인 영문학자 라이켄에 의한 패커의 인격에 대한 다음 평가는 주목할만하다: “평생 패커가 남겨준 유산 중 하나는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영감을 주는 패커의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품이었다. 매 순간 그의 경건함이 드러났으며, 그의 존재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었다. 패커의 말은 지혜의 말씀이었다. 패커는 열심히 일했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쓰는 시간에 대해서는 관대했다. 그가 사모한 청교도들처럼, 패커는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분명한 사고에 근거하고 동시에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믿었다.” 패커는 단지 청교도 개혁신학을 가르치고 저술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자신이 그러한 청교도적인 덕성과 성품 속에서 살고자 했음을 보여준다. 패커는 그의 영적 지식을 그의 삶으로 보여주었다. 필자는 개혁적 복음주의 유산을 지키려한 그의 학문적 열정과 깊이와 아울러 그의 신앙적 인격의 겸손과 온유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VIII. 청교도 신학의 재발견

옥스퍼드대 시절은 청년 패커에게 중요했다. 그는 옥스퍼드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인격적으로 만나 회심을 체험했고, 청교도에 심취했다. 패커는 옥스포드 코르푸스 크리스티 칼리지(Corpus Christi College)에서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의 저작을 만나면서 확고한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옥스포드대 기독인연합회 도서관에 기증된 책을 정리하다가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의 저작물을 대거 만나면서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확고하게 믿는 신앙인이 됐다. 패커는 성경 해석자로서의 그의 인생의 경력을 시작했고, 청교도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에게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을 제공해주었다. 그는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91)에 대한 논문으로 청교도 연구에 들어갔다.

패커는 그의 저서 『청교도 사상』 서론에서 청교도들을 가리켜 ‘영적인 거인’(a spiritual giant)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학적 사상의 배경이 청교도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았다고 천명한다. 패커는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John Owen, 1616-83)에게서 남아 있는 자신의 죄악, 죄성에 있는 자신에 대한 불신, 정욕을 억제하는 훈련을 배웠다고 말한다. 패커가 옥스퍼드 대학 2학년이었을 때, 그는 존 오웬의 『신자들 안에 내재하는 죄』(On Indwelling Sin in Believers)와 『신자들 속에 있는 죄의 극복』(On the Mortification of Sin in Believers)두 논문을 읽으면서 오웬이 ‘내재하는 죄’의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분석하는 것에 도전을 받았다. 자신이 고민하는 영적인 상태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있다는 것은 그에게 깊은 영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패커의 기독교적인 삶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또한 패커는 오웬으로부터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사랑의 주권과 특별성에 대한 성경적 증거가 얼마나 일관되고 명백한지 깨달을 수 있었고, 성경적 신앙이란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라는 것을 배웠다.

패커는 리차드 백스터에게서 “규칙적으로 광범위한 묵상(meditation)을 하는 것이 영적 건강에 있어 극히 중대한 훈련이라는 사실”을 배웠고 말한다. 그리고 백스터의 저서 『개혁주의 목사』(Reformed Paster)를 읽으면서는 ‘성직자의 목회 임무’와 복음주의적 교회개혁이라는 이상(ideal)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요컨대, 청교도들의 저서들은 패커의 신학 형성의 배경이 되었다. 

김영한 박사(기독교철학, 숭실대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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