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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교의 걸림돌‘가미’일본의신(神)명칭오류

 

▲도쿄한인교회(배명덕 목사) 건물 외관
▲도쿄한인교회 배명덕 선교 목사

배명덕 선교사(기성 일본대표선교사ㆍ도쿄한인교회)가 올해 23년 째 현지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배 선교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일본의 신개념 연구’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선교 전문가이며 현재 일본 기독교의 문제점 중 하나인 하나님의 명칭을 연구했다. 그는 일본 선교현실을 묻는 기자에게 ‘가미’라는 생소한 단어를 말하며 이로 인한 문제가 선교에 어려움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본 교회가 하나님이라 해석하는 ‘가미’,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한국은 하나님, 미국은 God, 프랑스는 Dieu 그 외 많은 나라들이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 명확하게 있다. 일본은 ‘가미’라는 호칭이 있으나 이 뜻은 “무섭거나 경외로운 것, 자연계의 신비한 힘을 가진 것”에 사용하던 단어다. 즉 신성한 감정을 가지게 하는 것들 이면 모두 ‘가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미’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호칭으로도 쓰이고 있다. 이 ‘가미’라는 단어에는 절대적인 혹은 유일신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뜻 이다. ‘가미’라는 단어가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유일하신 창조주(엘로힘, God, 하나님)의 번역어로 채택되면서 일본 교회는 하나님을 ‘가미’라고 호칭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실상은 이렇다. 일본은 메이지시대부터 태평양전쟁이 끝날 때까지 절대적인 ‘가미’를 섬겨왔고, 지금도 그들 마음속에 절대적인 가미가 숨겨져 있는데, 그 가미가 바로 천황이다.

과거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가 강요된 때 숭배됐던 최고의 신은 ‘아마테라스’이다. 천황은 그 ‘가미’의 자손이기에 살아있는 ‘가미’이며 ‘아마테라스’에게 먼저 참배하고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결국 최고의 ‘가미’가 천황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가미’라는 호칭이 미친 잘못 된 영향들 

배 목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놀라운 사건을 봤다고 한다. 종전(우리나라 광복절) 70주년일 때 수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서 참배하는 가미를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그 ‘가미’는 태평양 전쟁에서 죽은 평범한 청년이었고 7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가미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 

또한 피겨 스케이팅 하뉴 선수의 세계 신기록으로 무려 330.43점에 달했을 때, 일본의 여성 주간지 ‘여성 세븐’은 하뉴 선수를 다음과 같이 특집으로 소개했다. 『하뉴 유즈루, 가미(神)가 되기까지의 ‘정신과 법도’(마음가짐)』일본인들이 하뉴 선수를 ‘가미’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는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같은 호칭이다.

그 외에 신사의 가미 수는 놀 랍게도 246만 6천이나 된다. 또한 신사의 중심에 사무라이 출신, 일본 육군의 창시자로 불리는 오무라마 스지로(大村益次?,1824-1869)의 큰 동상이 있는데,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섬겨지는 가미의 대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신사에서 사용되는 신 호칭 ‘가미’를 지금 일본 기독교가 유일하신 창조주의 호칭으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가미로 번역한 것은 기독교 실패” 이 말은 나카시마(中島降廣)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그는“선교에 투입된 엄청난 인적자원, 돈, 그리고 포교자의 열의는 상당한데, 신자는 별로 늘지 않았다”며 “하나님을 가미로 사용한 것이 가장 잘못 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절대주 하나님이 여러 가미 중 하나가 되면 기독교는 설명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이즈모 오야시로(出雲大社)’라는 신사의 관계자이다. 기독교 내부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가 외부(타 종교)에서 들려온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 명칭, ‘츠쿠리누시tつくりぬし (創造主)u’ 

배 목사는 호리코시 노부지의 ‘일본인의 마음과 그리스도’, ‘성서에 있어서의 가미 이름의 재검토’, 가시마 페이타의 ‘가미와 하나님은 어떻게 다른가’등 에서 이들의 노력을 마음에 담으며, 논문을 통하여 ‘츠쿠리누시(つくりぬし (創造主))’를 제안했다.

선교사의 논문이기에 학문적 깊이 보다는 정보를 중요시 했으며 배 목사는 “일본 선교 20여년을 정리하고 싶었고 앞으로 일본 선교를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 했다”며 “지난 공부의 시간을 허락했던 고베동부교회의 성도들에게 감사하고, 끊임없는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박현모 목사(대신교회)와 박대훈 목사(서문교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 목사는 지난 23여 년의 일본 선교 경험과 서울신대 최형근 교수의 지도, 현지 문헌 연구와 현지 기독교인 73명, 비기독교인 82명의 설문 조사 및 인터뷰로 유일하신 창조주의 신 호칭 용어 ‘츠쿠리누시’를 제안에 대한 연구 결과, 한자어인 창조주(創造主)가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한자를 일본어 가나로 번역 한 ‘츠쿠리누시’로 읽고 호칭 하자는 것이다.

한편, 배 목사가 섬기는 동경한인교회에서는 현지인을 위한 일본어 예배가 있다. 물론 하나님을 ‘츠쿠리누시’로 호칭 하며 설교 한다. 배 목사는 “은퇴 전까지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하기 원하는데, 한일성경을 발행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 한일성경의 일본어에서 하나님의 호칭이 가미가 아니라 츠쿠리누시:つくりぬし(創造主)로 쓰여지기를 소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명덕 목사의 ‘츠쿠리누시’라는 하나님의 호칭이 잘 정착되어 앞으로 일본 선교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양유라  2yr@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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