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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창조질서 보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대량생산 방식을 친환경 가축생산으로 전환 절실
  • 양진우·김광연·임은주 기자
  • 승인 2017.09.06 14:08
  • 호수 378
  • 댓글 0

식품의약품 안전처, 생리대 화학물질 대책 고심


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 중단 작심 ‘신토불이’


정부, 살충제 계란 근본 원인 시정 방안 지시

 

 

농촌진흥청과 반GMO전북행동은 지난 9월 1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 및 GM작물 개발 중단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생리대 발암물질 발견, 계란 살충제 파동, 안전성이 의심되는 GMO 식품, ‘용혈성요독증후군’과 장염 등을 일으켰던 햄버거 가공식품 사건,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 및 구제역 등등 화학제품과 가공된 먹거리에 대한 공포감이 더해가고 있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 생태적 질서를 거슬러 인공적인 가공을 한 결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공을 하는 이유는 좀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고 하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인 견해다. 또한 죄성이 해결되지 않은 인간의 이성은 하나님의 질서에 순종하기 보다는 정복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식품 보다는 화학 성분으로 조합된 물질로 보다 더 탐욕스러운 맛깔을 내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는 신학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각성 분위기 가운데 뒤늦게나마 다행스럽게도 먹거리 등 환경 문제 대해 자연 질서를 보전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생리대, 화학물질 유해성 분석 박차

 

최근 발암물질 논란을 빚은 생리대 문제 해법이 보인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지난 9월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강원대학교)가 실시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깨끗한나라 ‘릴리안’,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LG유니참 ‘쏘피 바디피트’와 ‘쏘피 귀애랑’, P&G의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등 생리대 상위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유해성 등의 논란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나갈 전망이다.
결국 천연 제품이 아니라 인공적 조작이 가미된 화학물질의 문제였다.

 

유전자 조작 식품 추방 움직임

 

한편 농촌진흥청과 반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생물체)전북행동은 지난 9월 1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 및 GM작물 개발 중단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번 협약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정책의 전환과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농촌을 만드는 일에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과거 정권 하 농촌진흥청은 GM작물개발사업단을 통해 종자주권을 지키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GM작물에 대한 연구개발에 앞장서왔으나 이는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위험에 우리의 농촌과 생태환경을 내맡기는 일이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농민들과 시민들이 농촌진흥청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130일 이상 농성을 진행해왔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먹거리의 상당량을 안전이 의심되는 해외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위태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는 이 땅에서 GM작물 개발이라는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판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속수무책 다국적기업 먹거리

 

네 살된 아이가 지난 7월에 맥도날드의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 중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먹고 소위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콩팥 기능이 손상돼 투석 치료를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어 모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을 포함한 8명이 지난달 25일에 장염에 걸렸다며 맥도날드로 항의 방문을 했다. 이들은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이에 맥도날드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문제 제기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원인 규명 조사를 착수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는 여러 차례 안전성 논란이 벌어졌지만 다국적기업이라서 제재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묻혀진 ‘살충제 계란’ 드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8월 7일,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고, 양계장 2곳에서 피프로닐 성분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되자 지난 8월 14일, 긴급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긴급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7월 20일경 유럽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계란 파동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벨기에가 유럽연합 사무국에 살충제 계란 파동 사실을 알리면서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어 8월 초에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살충제 파동이 확산됐고, 한국도 살충제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위해식품, 미래 어둡게 해

 

국내서 위해식품 파동이 일어난 사건은 수도 없이 많다. 예컨대, 우지라면 사건, 불량만두사건, 통조림 포르말린 사건, 자몽 농약 알라 사건, 멜라민 분유 파동, 말라카이트그린의 양식 물고기 사용, 산분해간장 MCPD 사건, 소주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 사건, 고름우유 사건 등, 화학조미료 유해 논란, 식품포장재 랩의 유해 공방, 닭과 오리 조류독감 피해, 광우병 파동 등 줄을 이었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대량 생산, 대량 판매, 최대 이윤 추구를 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가축들은 마치 사람을 위해 먹을거리로 태어나 기계처럼 쉴새 없이 새끼를 낳고 빠른 시간에 성장하여 도축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대량생산 라인을 구축하여 최소한의 공간에서 집단사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주의의 확대재생산 고리를 끊지 않고는 먹거리 안정성 확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사육방식의 전환 필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환경보건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살충제 검출 계란 사건을 보고받고 닭 진드기용 살충제 계란의 잔류물질 검사체계가 부실하고 살충제 사용이 불가피한 사육환경의 변화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한국 농가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닭을 생산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살충제를 사용하게 되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즉 프린터 용지 한 장 만한 면적에 닭을 키우면서 계란 낳는 기계로 취급하다 보니까 닭이 부리로 자기 깃털에 붙은 해충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진드기가 퍼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세계 여러 동물보호협회와 단체들은 농장에서 대량생산을 하는 가축의 생명권을 보장하고, 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농가 생산 방식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성경 정신, 모든 생명 존귀하게 여겨

 

성경에서 동물은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포함된 존재이고, 인간과 동물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로 설명되어 있다. 노아의 방주에서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암수 동물이 방주의 티켓을 가지고 승차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생명을 존귀히 여기고 어느 하나라도 남김없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허락했다. 하나님은 미약한 동물 어느 한 종(種)도 하찮게 여기지 않고 번성하게 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철학과 교수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동물해방』에서 동물학대와 동물실험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동물들도 신경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낀다”며, “동물학대는 종차별주의에서 비롯되고, 협소한 공간에서 대량으로 가축을 기르거나 동물실험을 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피터 싱어는 세계 어느 곳을 다니면서 강의를 할 때, 채식만 하는 학자로 소문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하버드 정치철학과 교수 마이클 샌델(M.Sandel)은 동물학대를 강하게 비판한다. 소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물을 먹여 몸무게를 늘이는 것과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를 비판했다. 샌델 교수는 “모든 생명은 그 존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동물도 역시 존엄한 생명을 지닌 존재이기에 인간의 편리와 유익을 위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모피를 얻기 위해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와 동물 실험 등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의 감시를 받으면서 동물학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살충제 계란 파동과 조류독감 등 생화학적 문제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안이 절실하다.

 

사후약방문이나마 특단의 조치 취해야

 

먼저 공장식 농장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좁은 공간에서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닭장에 수많은 닭을 기르는 대신, 친환경 양계장을 조성해서 닭들이 넓은 공간에서 흙으로 세균을 닦아내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게 해야 한다. 물론 돼지를 가축하는 과정에서 넓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적인 농장에서는 살충제와 인공사료에서 비롯된 화학성분이 가축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축을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해롭지 않다. 

 

한국교회, 생명 윤리학적 고민해야

 

다음으로 동물생명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성찰이 제시돼야 한다. 동물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인간이 마음대로 동물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을 제시해야 한다. 자연생태에서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다. 하나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발아래 둘 수 없으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모든 생명은 그 나름대로의 존엄한 가치를 가진다. 모든 생명은 존귀하게 대해야 하고, 동시에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끝으로 기업과 여러 동물과 관련된 연구자들은 동물학대와 동물실험 등 인간의 편리함과 자본주의에 원리에 의해 실험하기 보다는 모든 생명들이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나친 자본과 이윤추구의 정책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뿐만 아니라 그것에 의존하는 인류 공동체가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대안과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한 노력의 완성도를 높여갈 때, 창조세계의 보존과 하나님이 함께하는 지구 공동체가 초록빛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양진우·김광연·임은주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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