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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연구 (1)섬기는 자로서의 나사렛 예수

신학연구  <역사적 예수 연구 시리즈>

 섬기는 자로서의 나사렛 예수(I)
  

                                                                                 

김영한(숭실대 명예교수)
여태까지 역사적 예수는 주로 전통교회와 신학에서 대속자, 구속주의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이는 인간으로 오신 성육신 하나님의 말씀인 나사렛 예수의 역사와 인류와 우주를 향한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해왔고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통교회는 구세주와 대속자이신 예수의 초자연적 모습을 강조에 치중함으로써 그가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섬기는 모습에 대하여는 크게 부각하지 아니한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본 연구에서 복음서를 중심으로 나타난 나사렛 예수의 섬기는 자로서의 모습을 그려내려고 한다. 그리스도 교회가 대속자요 구세주인 예수를 믿을 뿐 아니라 그 분이 세상과 이웃을 위한 진정한 섬기는 자로는 사실은 교회가 이 세상을 위하여 소금이요 빛이요 섬기는 자로서만 그 진정한 사명을 다할 수 있다는 신학적 근거가 된다는 사실이다. 나사렛 예수의 이러한 섬기는 자로서의 모습은 진정한 지도자란 오늘날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심이 고조되는 때에 진정한 지도자란 자신을 내세우는 자가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이웃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함을 우리들에게 교훈해주는 것이다.

 I. 하나님 나라 도래의 지평으로 예수의 섬김: 하나님 나라 전파
 
이웃과 세상 섬김은 나사렛 예수의 사역의 핵심이다. 예수의 삶 자체가 모두 섬김으로 특징화 된다. 예수는 그의 전 삶을 통하여 섬김의 모범을 부여주셨다. 그는 이 세상을 향하여 일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섬김의 사역을 실천하셨다. 예수의 섬김은 설교와 가르침과 치유 사역으로 나타났다. 설교와 가르침과 치유사역은 예수의 3대 섬김의 사역이었다. 예수의 섬김사역은 영, 마음과 신체를 보존하고 함양하고 그 질병을 치유하는 전인적 섬김사역(the wholistic serving ministry)이었다.

세례자 요한의 사역이 끝나자 예수는 가버나움에서 자기 사역을 시작하신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 예수는 그의 인격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단지 복음의 선포로서 알렸을 뿐만 아니라 가르치심과 더불어 섬기는 그의 메시아적 사역을 통하여 증언하셨다. 그의 삶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섬김의 삶이었다.

예수는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서 이사야의 말씀을 펴 읽어시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한 자신의 섬기는 사역의 의미를 말씀하신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예수의 섬기는 사역은 그가 전파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 지평 속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 나라란 하나님 아들의 오심이란 수직적 차원의 성자의 겸허한 자기 비움에서 도래했으나 이것은 수평적 차원으로는 사회적으로 소외자들에 대한 섬김이라는 가시적인 모습이란 표징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가난한 자를 위한 섬김이요, 포로된 자의 자유, 눈먼 자의 보게함, 눌린 자의 해방이라는 섬김이다.

옥에 갇힌 세례자 요한이 예수에게 사람을 보내어 “오실 메시아가 당신이니이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예수는 하나님 나라 도래를 위한 그의 섬기는 사역을 보라고 말씀하신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마 11:5).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구현하는 메시아의 사역은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자가 걸으며, 나병환자가 치유함을 받으며, 청각장애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는 것인데 이러한 사역을 하는 섬기는 자가 바로 나사렛 예수라는 것이다. 예수의 섬기는 사역은 질병의 치유와 복음의 전파만이 아니라 초자연적 권능으로 귀신을 쫓아냄으로 나타났다. 그의 귀신 추방을 비난하는 자들에 대하여 예수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도래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 예수는 그의 귀신 쫓아냄의 사건 속에서 하나님 나라 도래가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자연적으로 어느 미래 시점에  우주진화적 과정으로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의 섬김 사역 가운데서 이미 그 징표로서 현재한다. 하나님 나라는 단지 미래에서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사렛 예수의 권능의 섬김, 병자, 가난한 자, 마음이 상한 자, 절망에 빠진자, 각종 질병에 의하여 고통받고 있는 자들, 귀신들려 정신이 이상하게 된 자들에 대한 예수의 권능적 치유의 섬김 속에서 이미 도래하여 현재하고 있다. 예수의 섬김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권능적 도래가 현재하고 있는 점에서 그의 섬김은 단지 구약적 예언자의 섬김과는 달리 예언자들이 증언한 하나님이 보내실 그 사람, 메시아의 섬김이다.     <다음호에 계속>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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