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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나누며 하나님 닮아 갈래요”온양신광교회 청소년부, ‘2016 소록도 봉사 캠프’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6.09.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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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광교회(이두영 목사)의 청소년부 학생들이 아주 특별한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가정과 학교, 교회에서 사랑을 받기만 해온 60여 명의 학생이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소록도로 떠나 그간 받은 사랑을 직접 나누고 왔다.
충남 아산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꼬박 5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소록도는 면적 3.79㎢의 여의도보다 조금 더 큰 섬이다. 지도상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았다 하여 ‘소록도(小鹿島)’라 불리게 됐지만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소록도는 많은 아픔을 가진 섬이다.
1916년 소록도자혜의원(국립소록도병원 전신)이 들어선 이후 소록도는 한센병 환우들의 집단생활 시설이 됐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문둥병, 나병 등으로 비하해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센병으로 통칭하게 됐고,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은 병이 다 완치되어 ‘나병 환자’, ‘한센인’이 아닌 ‘주민’으로서 소록도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부 담당교역자 백광호 강도사는 사전 캠프를 기획하던 당시를 회고하며 “소록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던 아이들과는 달리 소록도의 아픔을 아는 부모들은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했다”며 “캠프에 가기 전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소록도가 안전하고,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필요한 곳인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 ‘섬김’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학생들은 준비과정 속에 매일 수련회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고, 소록도 주민들을 섬기다 보면 오히려 배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
이번 캠프의 일정은 정말 단순했다. 크게 소록도 남생리 주민들과 예배를 드리는 일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두 팔 걷고 나서 힘쓰는 일로 나뉘었다. 남성교회에 도착한 후 학생들은 조를 나누어 식사준비를 하고, 설거지를 했으며, 남성교회를 수리하는 작업을 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했고,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며 궂은일도 즐겁게 해냈다. 또 조별로 흩어져 마을 주민들을 방문해 옥수수 손질부터 안마, 말동무 등 준비해온 간식을 전하며 저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주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학생들은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깊은 신앙심과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간절하심을 느꼈다”며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됐고, 신앙생활에 대한 반성과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약 800명 되는 주민 중 350명은 교회에 다니고 있을 정도로 소록도 주민들에게 종교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목회자가 없어 한 목회자가 여러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 형편이다. 때문에 신광교회 학생들은 남성교회 성도들과 새벽 세 시 반에 예배를 드려야 했다. 평소 같으면 깊은 잠에 빠져있을 시간인 데다가 고된 봉사활동에 지친 몸을 이끌고 새벽예배에 참석해야 했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교회로 나오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은 주민들을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 할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학생들은 “그동안 내가 필요할 때에만 하나님을 찾았지만, 이제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해야겠다”며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고,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인솔자 대표 강일권 장로는 “그동안의 수련회는 받기만 하고 돌아왔다면 이번 수련회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며 더 큰 사랑을 체험한 수련회인 것 같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주민들을 도우며 보람도 느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훈련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받는 것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각자의 달란트로 사랑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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