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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경기도 수원시 칠보교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6.07.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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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인내·성도들의 기도로 아름답게 성장
수많은 어려움 속 교단 초월 대통합 이룬 칠보교회

“장로교회 소속 권사님께서 졸업식을 하지 못해 명예권사로 추대하게 됐다”
장로교회 소속 권사가 성결교회에서 졸업식을 한다는 낯설기만 한 소개말이지만 지난 7월 3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칠보교회(박재영 목사) 새 성전 입당예배 및 임직예배에서 담임목사가 5명의 권사를 명예권사로 추대하며 소개한 내용이다.
이러한 사연은 서로 다른 두 교단의 성도가 교단을 초월하여 통합하게 된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칠보교회의 역사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에 위치한 칠보산 기도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지난 1964년 원장 기형상 장로와 최순희 권사가 ‘영혼을 구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칠보산 기도원을 개원했고, 기도원에 속한 칠보교회 초대 담임목사로 노재룡 목사를 청빙했다.
이후 1976년 칠보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에 정식 등록됐으며, 노 목사 당시 200여 명이 섬기는 교회로 대 부흥하는 역사가 있었다.
이어 2대 목사로 김광선 목사가 1년 정도 부임해 사역했고, 3대 목사로 김동규 목사가 부임하여 25년간 목회를 했다.
칠보교회는 기도원에 종속된 교회다 보니까 기도원의 흥망성쇠에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기도원과 교회가 부지를 두고 서류상의 문제로 2년간 법정 공방을 하게 됐고 교회가 패소하여 쫓겨나는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8월, 어려운 상황 가운데 박재영 목사가 4대 담임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칠보교회의 또 다른 역사를 써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부임 당시를 회고하며 “위기 속에서 ‘은혜로 하자‘는 마음으로 극복했다”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의 섬김으로 2008년 9월 30일에 수영리에 위치한 60평 상가로 이전하여 입당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박 목사와 성도들의 기도로 수영리 상가교회는 칠보산에서 보다 배로 부흥할 수 있었다. 교회가 무럭무럭 성장해나가던 2013년, 박 목사는 한 장로교회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통합 매매하는 형식으로 교회 건물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칠보교회는 1년 동안 법적인 분쟁에 시달렸고, 2015년도에는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힘든 내색 하지 않고 묵묵히 말씀을 전하던 박재영 목사를 바로잡아 준 것은 ‘아론과 훌’이 되어 목사의 팔을 지지해준 성도들이었다. 이에 박 목사는 “청년들의 눈빛에서도 목사를 응원하는 것이 보였고, 전 성도가 기둥처럼 목사를 지지해주었기에 지금의 교회가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 목사와 성도들의 기도는 소중한 열매를 맺었다. 올해 3월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장로교회를 섬기던 성도들이 교단을 뛰어넘어 칠보교회를 섬기게 된 것이다. 칠보산에서 내려온 성도들은 대다수 노인이었지만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청년들까지 전 세대가 어울려 예배를 드린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칠보교회는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성도에겐 은혜와 축복을, 이웃에게는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는 영구표어를 내걸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사람을 사람 되게’라는 올해 표어 아래 본질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박 목사의 특별한 취미는 ‘농부’의 차림으로 텃밭을 가꾸며 새벽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농작물을 나눠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받아가기만 하고 목회자의 차림새를 나무라던 성도들이 점점 목사에게 좋은 것, 맛있는 것으로 답례하고 텃밭을 직접 가꾸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목회자의 섬김이 성도들의 헌신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박 목사는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있을 때 무리의 일부가 되어 계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성도들과 마음을 나누는 목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목사는 “어려운 과정 속에 한마음 한뜻으로 교회를 지켜나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물로 기도해 줘 감사하다”며 “특별히 장로교회 출신 성도들이 교회와 교단이 바뀌었음에도 칠보교회를 사랑으로 섬겨주니 더욱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성도들이 흔들렸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웠을텐데 오래 만난 지인처럼 목회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함께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목회자의 인내와 성도들의 기도, 응원, 헌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단을 뛰어넘은 대통합을 이룬 칠보교회의 이야기가 한국교회의 미래에 밝은 등대가 되길 소망한다.
양진우·이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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