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전 텔레비전에서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자‘이석’이라는 인물의 삶을 드라마로 구성해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인공 이석 왕자는 왕자라는 신분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거추장스러운 꼬리표로 여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수를 직업으로 선택했던 왕자는 무명가수로 밤무대를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바레 나이트에서 노래를 마치고 퇴장하려 할 때 술이 취한 아주머니로부터 술을 따르라는 집요한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가 왕자신분인 것을 알면서도 여자는 짓궂게 대하였고 이를 거절하던 그는 얼굴에 술잔이 부어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이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렸을 때 겪는 비참함이 어떠한지 볼 수 있었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했을 때,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을때,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왕자는 왕궁에 있어야 했습니다. 왕자가 해야 할 일은 술 취한 사람들을 상대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일할 준비를 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석 씨는 있어야 할 왕궁도, 일할 수 있는 왕실의 권위도 모두 잃어 버렸고 자신이 서 있어야하는 자리가 어디인지조차 분간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면 내 존재의 캐릭터는 어떠한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왕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생명을 분배받아 살아가는 왕의 자녀요, 그분의 나라의 통치권을 계승 받은 왕가의 자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우리의 내면에 그분의 DNA를 넣어주셨고, 그것은 왕가의 자손들이 지니는 거룩한 나라 백성의 기품이요 다스림의 권위인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삶에서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왕가 자손의 권위와 기품을 잃어버린 비참한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상실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속에 캐릭터가 배어 나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캐릭터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왕가의 자손인‘로열패밀리’의 기품과 권위를 회복 하기 위한 왕가의 자손으로서 해야 하는 캐릭터 훈련이 시급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왕궁을 떠나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어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방법과 습관대로 살아간다면 너무나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한 자들로써, 날마다 예수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분이 가지신 생명의 힘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삶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배워서 남주고 싶고, 벌어서 남 주고 싶은 사랑의 사도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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