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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주일’을 맞이하며해외선교, ‘전략의 틀’ 새로 짜야 효율성 극대화 가능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5.01.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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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과 집중으로 ‘중복투자’ 피해야… 교단간 의사소통 통해 사역 조정 시급

1913년 11월 조선예수교장로회는 중국 산둥성에 선교사 3명을 파견한다. 한국기독교의 본격적인 첫 해외선교라 할 수 있다. 언더우드와 북감리회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 땅을 밟은 지 28년 만의 일이다. 당시 선교사들은 “실로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경이적 사실”이라고 놀라워했다.
이후 한국교회는 내부적인 양적 성장과 함께 해외 선교에도 힘을 쏟아 2012년 기준 169국에 2만 3천여 명의 선교사를 보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해외선교를 시작한지 100년을 넘어서며 이런저런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한국선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중복투자다. 한국 선교사들은 특정지역에 몰려 있고, 특히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한국 선교사들의 대도시 집중률은 92.8%나 된다. 이 같은 집중현상은 선교재원을 낭비하고, 선교사간의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을 가져온다.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와 상처는 선교사역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같은 지역의 다른 한국선교사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중복투자는 각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다투어 세계적인 선교단체가 되겠다는 목표 때문에 일어난다. 그 목표의 배후에는 “우리교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선교한다. 우리는 몇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는 우월감이나 자만심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선교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선교의 주체가 모든 지역, 모든 사역을 감당하려 하기보다 선교대상과 방법을 특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 전문, 북아프리카 전문, 중동 전문, 중앙아시아 전문 등 지역별로 나누고, 유사한 언어지역을 설정해 그 지역에 집중적으로 선교하는 방법이다. 또 사역도 구호개발, 성경번역, 문맹퇴치 등 각 선교단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교사역의 효율성을 기하자는 주장이다.
선교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선교 메커니즘 확립’이 거론된다. 국내 134개 선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가장 먼저 꼽는 방안은 ‘사역 관리 메커니즘’의 도입이다. 선교사와 선교단체의 사역을 평가하고, 선교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검토해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교지역과 방법에 매칭시키는 것이다. 더불어 선교후원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재정운영의 투명성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특정지역에 대한 선교사의 조밀현상을 막고, 전문성을 강화해 중복투자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선교사의 위기관리 메커니즘’의 활성화가 있다. 지난 아프간 피랍 당시 선교사의 위기관리에 대한 지침은 있었으나 단기선교팀의 사역과 관련된 위기관리 메커니즘은 없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아울러 요구되는 것은 ‘선교단체 파트너십 메커니즘’의 확립이다. 교단 선교담당 부서와 선교단체, 교회가 파트너십을 이루고 의사소통을 통해 사역을 조정하는 것이다. 파트너십을 가지면 성경번역, 문맹퇴치, 교회개척, 청소년과 어린사역 등 각 선교 주체의 은사에 따라 사역에 집중할 수 있다. 선교 지역을 분할하고, 한 선교지역에 한국선교사가 많으면 그 지역의 종족을 분담하고, 한 종족 내에서는 각 전문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세계 각지에서 선교 외에도 교육, 구제 등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그러나 열정만 앞서고 효율성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교회는 보다 전향적인 선교 방법을 모색해 해외선교의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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