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고난 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시작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지난 12월 25일, 안산 세월호 합동 분향소 야외무대에서 드려졌다. 2014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조정현 목사)는 올해 성탄절 연합예배의 주제를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으로 정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던 가족들의 슬픔과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는 의지를 모으는 예배로 드렸다. 특별히 이번 예배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안산 시민대책위원회가 준비과정에 함께 참여하여 예배의 의미를 더욱 더 살려주었다.
2014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는 그동안 안산 지역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안산지역 목회자들과 세월호 가족들이 직접 예배에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당일 3시부터는 문화행사도 진행 됐으며, 준비위원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준비한 성탄 선물 증정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박연미 장로(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공동대표)가 맡아 진행 했으며,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와 진상규명을 위해 박제민 씨(기독교윤리실천운동)가 기도했다. 또한 한국사회의 고난 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안현아 목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했다.
이어 유경근 대변인(가족대책위 대변인)이 성경봉독을 한 후 화정감리교회 성가대가 특송을 했으며,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가 설교를 했다.
이어진 성찬식의 집례는 박인환 목사(화정감리교회)가 맡았으며, 집례위원으로는 안산지역교회 목사 9명과 세월호 유가족 9명이 맡았다.
또한 전명선 위원장(가족대책위 위원장)으로부터 유가족의 증언을 들었고, 호소문 낭독을 김은호 목사(안산 시민대책위)와 한송이 씨(정의평화기독인연대)가 했다.
이어 정영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의 인도로  성탄 선물 나눔 시간을 가졌고, 정영택 목사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2014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통하여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있는 가족들이 위로를 받고, 새로운 소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교회가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됐다는 참석자들의 평이 있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는 2002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이랜드 비정규직 등 시대의 고난을 받는 이들과 함께 성탄의 소망을 나누면서 함께 하는 현장예배가 되었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와 함께 기독운동이 교회를 주체로 함께 참여하는 주요한 마당이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는 2010년 한반도 평화(전쟁반대)를 위해 드렸고, 2011년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 2012년 쌍용자동차 2013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드려져 왔다. 2013년 성탄절 연합예배 때 봉헌된 헌금은 쌍용자동차, 밀양, 콜트콜텍, 넝마공동체, 강정, 재능, 유성기업 등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에게 전달하였고, 올해 봉헌된 헌금은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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