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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등록 단체인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회장 민소현)는 지난 12월 1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진우 기자에게 ‘세월호 자원봉사자 특종 보도 부문’ ‘표창장 겸 기자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부상으로 특임 기자 위촉 월정액을 지급키로 했다. 이번 시상식은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및 보건복지위원회 일부 국회의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표창장 겸 기자상’을 추천했다.
이번 시상식에 대해 황인자 의원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을 올바로 전달한 점을 치하한다”며 “진심으로 축하하며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주 의원은 “전국에서 방문한 이들을 환영하며, 양 기자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양 기자의 은사들인 숭실대학교 교수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욱 교수(숭실대 철학과, 대외협력처장)는 “어려움에 처한 고 문명수 목사 가정에 대해 귀한 일을 했다”며 “바른 철학을 갖고, 정도를 걸어 온 양 목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한 명예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는 “관련 기사들을 잘 읽었다”며 “이번 수상은 숭실대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숭실인의 표상이라고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고 문명수 목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해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4월 17일, 팽목항으로 달려가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문 목사는 진교연 소속 80여개 교회 자원봉사팀을 진두지휘하며 매일 희생자 가족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뒷바라지했다. 이 시기에 문 목사는 매일 수차례씩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오가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진교연 자원봉사팀을 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문 목사는 거의 식사도 못했고,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8일 저녁에 전남 진도군 진도읍 만나교회 목사관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자 김금숙 사모(48세)가 119긴급구조대를 불러서 광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입원 사유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다가 과로로 탈진했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상태가 호전 돼 5월 말, 퇴원했으나 고열과 전신 두드러기, 그리고 패혈증 의심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지난 6월 11일 저녁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급히 후송됐으나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게 됐다.
그런데 문 목사는 대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서 농어촌 목회자 가정으로서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문 목사 가족은 병원비를 마련 못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세상 사람들은 문 목사의 고귀한 희생을 잘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10일에 1천만원 가량하기도 했던 병원비를 납입키 어려운 가정 형편을 알고 양 기자가 본지를 통해 연속 단독 보도 함과 동시에 전국 언론사에 병원 입원 장면 사진 및 기사 등 보도자료를 긴급 타전했고, 트위터 등 SNS 등을 통해 전세계로 알렸다.
그 결과, 공중파 방송부터 종편에 이르기까지 뉴스를 통해 방송 보도가 됐고, 일간지 등 각종 신문 매체를 통해서도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보도를 보고 전국에서 헌혈증을 보내 왔고, 총회 긴급재난구호단(단장 고순화 장로)이 총 1억여원의 성금을 전달해 고액의 병원비를 해결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독지가들이 성금을 전달해 병원비 및 생활비가 해결 됐다.
그러나 결국 문 목사는 사경을 헤매다가 지난 10월 3일 오전 11시 52분에 목포한국병원에서 소천했다.
이러한 고귀한 희생을 알게 된 정부는 문 목사에게 표창을 했다. 소방방재청(차장 조송래)과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는 지난 11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년 한해 동안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문 목사를 ‘2014년 생명수호지기’로 선발하고 상패와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양 기자의 헌신적인 단독 취재과정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동 회 이사회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표창장 겸 기자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소현 회장은 “문 목사와 유가족에 대해 밀착 단독 보도했던 양 기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잊혀지고 있어서 표창장 겸 기자상을 수여게 된 것”이라며 “병원에 입원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묻혀 있던 문 목사의 미담에 대해 단독 취재 및 특종 보도한 양 기자의 정신은 말없이 환자를 위해 병원 등에서 봉사하는 요양보호사들의 정신과 맞닿아 이번에 표창장 겸 기자상을 수여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최 측은 이번 표창장 겸 기자상 수여를 통해 사명감을 갖고 의로운 탐사 보도를 하는 기자들이 늘어나길 바라며, 양 기자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전국의 요양보호사들도 환우들에게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 주최 측 관계자들은 양 기자에게 국회의장상 중 ‘기자상’ 수여 대상자로 신청키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 본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객원기자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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