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루려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 묵묵히 고난의 길을 걸어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 박승렬 목사, 이하 목정평)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목정평은 지난 12월 1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갖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계속 구현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이날 목정평은 ‘창립 30주년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깊은 어둠 드리워 있던 1984년, 한국사회를 깨우기 위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목정평이 시작 됐다”며 “우리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시기 예연자적 소명을 감당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왔던 목정평의 전통을 이어 받아 더욱 빛나는 역사의 문을 열어갈 것을 다짐하며 우리시대의 물음에 대해 답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서 이 시대의 물음들인 ‘심각한 교회의 위기에 대하여’, ‘한국사회가 맞고 있는 민주주위의 위기에 대하여’,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적 양극화에 대하여’,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하여’,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에 대하여’ 답을 내 놓는 실천들을 하겠노라고 선언했다.
또한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목정평이 걸어온 30년 영상’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1부 예배의 인도는 박규용 목사(공동의장)가 맡아 진행했으며, 장창일 목사(삼귀교회)가 성경봉독을 한 후 서광선 목사가 누가복음 1장 46절부터 55절까지와 마태복음 2장 18절을 본문으로 ‘어머니 마리아의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어 영상을 보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한석문 목사(부산지역의장)가 사회를 맡아 부산지역의 ‘고리원전’, 대구경북의 ‘송전탑’, 전북의 ‘농업’, 대전충남의 ‘유성기업’, 인천의 ‘평화통일’ 등의 문제를 공유했다.
또한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 시간을 가진 후 렛츠찬양단이 특송을 했다. 이어진 성찬 집례는 정금교 목사(공동의장)와 박경양 목사(공동의장)가 맡았고, 위원으로 고경수 목사(대구경북의장), 원용철 목사(대전충남의장), 이적 목사(인천의장), 이세우 목사(전북의장) 등이 참여했다.
또 선언문 낭독을 정태효 목사와 박정범 목사가 했고, 축복기도를 박덕신 목사가 한 후 윤병민 목사(목정평 총무)가 서로간의 인사를 진행하며 연대사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쌍용노조 김득중 지부장, 그리고 기륭전자노조  유흥희 지부장, 전국농민회 김영호 의장 등이 축하 및 격려의 인사를 했다.
목정평은 지난 1984년 7월 10일에 발기총회를 가진 이후부터 1985년 8월 28일까지 김기복, 김동완, 장성룡 목사 등이 대표운영위원을 맡아 이끌어 왔으며, 제1차 총회에서 김동완 목사를 의장으로 선출한 이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소강기에 접어 들었다가 최근 조직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어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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