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을 러시아선교사로 활동 중인 신동조 목사가 안식년을 맞아 최근 한국에 머물며 시집 ‘홀로 여행’(도서출판 좋은땅)을 발간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대한문인협회에서 주최한 ‘우리말 시 공모전’에서 ‘흐노니’(몹시 그리워 동경하는 사람)란 시로 동상을 차지했다. 순 우리말을 사용한 시로 신 선교사가 얼마나 조국과 조국의 언어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총 4장으로, 제1장 ‘꽃을 보다’를 비롯해 ‘꿈을 꾸다’ ‘산에 가다’ ‘시에 살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편집후기에서 저자는 “잊어버렸던 지난 시절의 기억을 되돌려 이 시집을 만들었다”며 “누군가 옆에 있는데도, 살펴보면 혼자 덩그러니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이 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과,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다소 철학적인 글을 남겼다. 
10월 말 다시 러시아로 들어가는 신 선교사는 어휘력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대전고등학교 때부터 문학동인회 활동을 했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신 선교사는 백운교회를 담임 했던 고 신형철 목사의 아들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회와 선교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4백여 평의 선교센터에서는 러시아 현지 교회들을 자립시키는 의미 있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모스크바에서는 신학교를 운영하며 주의 일꾼들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기도 했다.
신 선교사는 “선교지에 대해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실 모스크바 현장은  동절기를 맞아 선교센터의 난방을 가동해야 하고, 공과금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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