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파주의 중심 역할을 했던 금촌동은 경의선 금촌역으로 둘로 나뉜다. 파주시청과 경찰서 등 파주의 주요 행정관청이 들어선 남쪽지역과 7년째 미뤄지고 있는 재개발로 슬럼화 된 북쪽지역이다.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 재개발의 여파로 금촌역 북쪽지역은 많은 집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폐허가 되어 있고,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들도 딱히 떠날 곳이 없는 노인과 저소득 주민들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텅 빈 마을에서 주민들과 복음과 사랑을 나누며 희망을 키우고 있는 교회가 있다. 금촌중앙교회(안경호 목사)이다. 금촌중앙교회는 1995년 경용현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지금은 작년 5월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안경호 목사가 사역의 제2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처음 담임목사의 직분을 맡아 작년 5월 금촌중앙교회로 부임한 안경호 목사는 교회에 성도가 많지 않다는 사실보다 남아 있는 성도들 신앙생활의 활력 없고 정체된 모습에 더 마음 아팠다.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안 목사는 가장 먼저 낡은 교회의 공간구조와 교회내부를 새롭게 고쳤다. 그리고 성도를 말씀으로 훈련했다. 안경호 목사는 “많은 분들이 떠나고, 열다섯 분이 모였는데 가족처럼 평안하게 신앙생활하고 계셨다. 평안은 좋지만 생명력을 느낄 수 없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당장 숫자가 늘어가는 것보다 있는 분들부터 말씀으로 제자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으로 부임 후 강도 높은 말씀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안 목사가 열심히 매진한 제자훈련은 성도들에게 변화를 가져왔다. 타성에 젖어 있던 신앙생활에 활력이 찾아왔다. 교회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찬양과 기도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전도의 필요성을 새삼 발견한 성도들은 오랫동안 하지 않고 있던 영혼구원을 위해 금촌역 앞이나 아파트 단지를 다니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러한 성도의 변화는 열매를 맺어 올해 초 개최한 총동원 전도주일에는 재적 신자수의 5배에 달하는 80명 가까운 분들을 초청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안 목사는 “감사하게도 1년 사이에 교회에 큰 변화가 있다. 무덤 같던 교회에 생명과 활력이 찾아와 이웃을 돌아보게 되었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전도에 매달리는 성도들을 보며 ‘복음의 능력’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초보 담임목사의 말에 순종하고 잘 따라와 준 성도님들이 참 고맙고 대견스럽다”고 그동안의 교회 변화를 맞이하는 마음을 전했다.
말씀으로 변화한 금촌중앙교회는 그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안 목사는 “아직 큰 사랑을 나누지 못하지만 사랑의 실천을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금촌중앙교회는 그동안 정체되어 쌓여온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해 주변에 교회를 알리고 마을청소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교회 주변 주민들과 전도 대상자들에게 선물 및 물품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오랜 시간 지연된 재개발의 영향으로 날이 갈수록 낙후되어 가고 있는 마을을 위해 교회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 금촌동 새말지역 재개발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5,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경호 목사는 재개발 때문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재개발의 열매는 주님이 주시는 것이고 그 전 까지는 교회에 맡겨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것이라고 안 목사는 믿는다.
안 목사는 “재개발 이후를 위해 기도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고 전했다.
안 목사와 성도들은 금촌중앙교회가 금촌동 일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충만하게 하는 전진기지가 되길 소망하며, 그러기 위해 교회를 먼저 사랑으로 넘치는 믿음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려 노력하고 있다.
안 목사는 “우리 금촌중앙교회가 이 지역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지역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성도들 마다 복의 근원이 되기를 기도합니다.”고 금촌중앙교회의 역할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침체된 재개발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금촌중앙교회가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크게 부흥할 것을 기대해 본다.

안경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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