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뱀)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1:20)

몇 년 전에 발생한 삼호 주월리호 납치 사건 때 우리나라 청해 부대원들이 치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여 인질들을 전원 구출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때 해군특전여단(UDT) 요원 22명 모두는 헬멧에 장착된 야간투시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 어둠 속에서도 물체를 보며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야간 투시안경에 비치는 장면이 위성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부 지하 청사에 실시간 전송되어 마치 현장에서 지휘하듯이 지휘를 할 수 있었다고 하니 통신기술이 얼마나 발전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야간 투시형 안경이 바로 적외선(赤外線) 카메라인 것이다. 열을 느끼는 센서는 현대 사회에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자동문이나 센서 라이트, 군사 목적을 중심으로 한 적외선 암시 장치, 또한 때로는 적외선 카메라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뱀은 태초부터 열을 감지하는 센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최근에 확인되었다. 즉 뱀의 머리에는 열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열적외선 카메라의 원조는 사람이 아니라 뱀인 것이다. 우리는 눈이라는 창(窓)을 통해  바깥세상을 본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눈에 보이는 이세상이 아름다운 사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눈에 무관심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조금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주위에 펼쳐져 있음을 깨닫고 감탄하게 된다. 인간의 눈은 무려 1만 7천 가지의 혼합색을 구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정밀한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깨를 으쓱거릴 이유는 없다. 인간이 보는 세상은 단지 0.4-0.75㎛((1㎛=10?6m)의 파장을 가진 빛이 인간의 눈에 맺혀 생긴 불완전한 세상일 뿐이다. 사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다양한 빛의 세계가 존재하고,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동물이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있을 수 있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동물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눈을 갖고 있는 동물은 높은 하늘을 날며 먹이를 잡는 육식조류이다. 그 중에 매는 인간에 비해 4-8배나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매는 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圓錐細胞)의 밀도가 인간의 5배에 이르기 때문에 선명한 천연색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밤이 되면 맥을 추지 못한다.
매의 눈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간상세포(桿狀細胞)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두울수록 눈에 빛을 발하는 고양이는 눈동자가 사람처럼 동그랗지 않고 세로로 길쭉하다. 이런 눈은 눈동자를 가늘게 수축시켜 빛을 모을 수 있으므로 미세한 빛으로도 뚜렷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망막 뒤에는 거울 같은 반사막이 있어 망막이 흡수하지 못한 빛을 다시 흡수한다. 이때 흡수하지 못하고 반사되는 빛 때문에 고양이의 눈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
1892년 과학자들은 방울뱀이 성냥불에 관심을 보이는 현상을 관찰하였으나 이것이 흔들리는 불꽃에 대한 반응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일부 뱀과 몇몇 동물들이 다른 동물의 체열(體熱)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1930년대에 방울뱀 및 이들과 유연관계에 있는 살모사를 실험한 결과 이들이 불꽃에서 방출되는 열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냥불의 열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이는 뱀들이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나 복사열(輻射熱)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해서 뱀은 인간도 가지지 못한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는 우연이나 진화론적으로는 결코 설명될 수 없다. 그러나 뱀이 창조주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면 답은 너무도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오늘날 날로 발전하는 첨단 과학기술은 자연이 결코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배우고 모방해야할 위대한 존재임을 밝혀내고 있다. 열적외선 카메라가 내장된 뱀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가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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