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최근 “안준배 목사(사진)에 대한 한국교회연합 사무총장직 해임결의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안 목사가 한교연을 상대로 낸 ‘해임결의무효’ 소송에서, 최근 한교연의 안 목사 해임결의 과정의 하자 등을 지적하며 해당 결의가 무효임을 판결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즉각 항소했다.
법원은 “실행위원회는 임원회 소집결의를 거치지 않았고, 회의 개최 7일 전까지 안 목사에 대한 해임 건을 안건으로 명시해 실행위원들에게 통지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 실행위원회에서 해임결의가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안 목사가 청구한 ‘보수 지급’ 건에 대해서는 기각 판결했다. 한교연이 안 목사에게 보수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음을 인정하기 어렵고, 안 목사도 재직 당시 무보수에 대한 의사 등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결에 안준배 목사는 “한교연 사무총장직에 복귀해 취임 당시 밝힌 비전들을 실행에 옮겨 한교연을 대표 연합기관으로 세운 뒤 명예롭게 퇴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 목사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러나 한교연이 항소해 당장 안 목사가 한교연 사무총장직에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교연 측은 항소 이유에 대해 “실행위를 통해 분명한 해임결의가 있었지만, 당시 한교연은 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행정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해임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가 일치했던 만큼, 향후 절차만 보완하면 항소심에선 승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향후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