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평 대지에 주님의 성전 건축하고 이웃에 복음·사랑 전해
성령체험한 성도 ‘우리가 한국교회 깨운다’는 자부심 ‘가득’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천안나들목 방향으로 달리다 북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꽃동산이 보인다. 동산교회(김경래 목사·사진)이다. 동산교회는 일찍부터 천안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정원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교회로 소문이 나 믿는 사람들은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도 봄가을로 찾아 휴식을 취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천안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동산교회 2만2천 평 대지에는 잘 가꿔진 꽃길을 따라 예배당을 위시해 갯세마네기도원과 동산실버타운, 평양신학교, 축구장을 비롯한 각종 운동시설, 인공폭포, 분수대, 다양한 조각품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넓은 교회동산 이곳저곳에는 사슴과 공작새, 토끼, 타조, 양, 강아지 등이 뛰어놀고 있어 흡사 작은 에덴동산을 연상시킨다.
수원소망교회를 섬기던 김경래 목사는 점점 형식화 되고 미지근해지는 성도들의 신앙을 지켜보며 강한 성령체험으로 새롭게 신앙을 담금질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13년 전 지금의 자리에 부지를 사서 겟세마네기도원을 세웠다. 김 목사는 “첫 신앙의 열기가 식어가고 형식적으로 신앙생활하는 성도와 교역자들을 보며 안타까웠어요. 알맹이 없는 껍데기 신앙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신앙의 불 밝힐 기름을 공급하고 싶었습니다. 첫 신앙의 감격, 첫 사랑의 떨림을 찾아주는 것이 겟세마네기도원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고 말했다.
김경래 목사는 사모와 함께 충주시 금가면에 세워 섬기던 ‘금가양로원’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고 ‘동산실버타운’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지금껏 노인들을 섬겨오고 있다. 이후 실버타운 직원 및 교역자들이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동산교회를 8년 전 설립했고 김 목사는 지난 2009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시무하고 있다. 현재 동산교회는 직원들을 포함해 200여명이 주일 낮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성장했다.
동산교회에는 천안시 온양시 아산시 등 먼 곳에서 찾아오는 성도가 많다. 대부분 기도원을 찾아왔던 사람들이거나 그들이 전도해온 사람들이다. 성도들은 주일 낮예배를 드리고 자연 속에서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다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간다. 동산교회 성도들이 교회에서 쉬거나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시사철 2만평 넓은 동산의 조경을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간다. 처음에는 김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땀 흘리며 가꾸었지만 지금은 성도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며 자기 집 정원 가꾸듯 정성으로 섬겨 늘 깔끔하고 깨끗하다.
김경래 목사는 동산교회 성도들의 섬김에는 자발성과 기쁨이 있다고 자랑한다. 김 목사는 “힘든 일도 한마디 불평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점점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제자화’와 ‘성령체험’을 두 바퀴로 삼아 목회를 이끌어 온 김 목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다. 김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보다 한 사람이라도 진정한 주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목회요 참 부흥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지금껏 동산교회를 이끌어 왔다. 또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령 체험하고 새로운 성품으로 변해야 함을 강조하며 성령이 지배하는 사람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김 목사는 “성령이 지배하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늘 성령의 인도를 받고 진실로 성령과 동행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자고 강조합니다. 성도들이 잘 따라 주시어 새롭게 변화하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잘 따라준 성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김경래 목사 가슴 위에는 늘 나무로 만든 십자가가 있다. 또한 김 목사는 집회 때마다 십자가를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일일이 걸어준다. 30년간 1천 회가 넘는 부흥회를 인도해 온 김 목사는 지금까지 2만개가 넘는 나무십자가를 사람들에게 걸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십자가 운동’에 나선 것에는 ‘진정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 목사는 “십자가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증표입니다. 십자가를 단지 목에 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늘 십자가를 보고 몸으로 느끼며 주님처럼 사랑과 희생을 실천하자는 의미가 있어요”면서 “몸에 닿는 십자가를 통해 늘 주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십자가 걸고 나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 걸고 나쁜 말 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걸어주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 목사의 십자가 사랑은 교회 뜰 안에 십자가 체험장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졌다. 기도회로 찾아오는 성도와 목회자들은 실물 크기의 십자가를 지기도 하고 달려보기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 힘을 얻어 돌아간다.
동산교회의 표어는 ‘우리가 한국교회를 깨운다’이다. 성도들 스스로 교회 표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말 한마디 행동하나 교회표어에 걸맞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한국교회가 어렵다. 말씀의 기초 위에 성령의 강력함 붙잡힘 속에 살아가는 동산교회가 한국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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