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타운 부근 구 시가지에 자리한 영광교회(오선화 목사)는 설립된 지 4년 된 작은교회이다. 주일 낮예배에 아이들과 어른들 2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찬양은 뜨겁고 말씀에 집중한다.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또 딸처럼 품어주는 오선화 목사의 따뜻함 덕분에 영광교회는 늘 명절날 모인 가족들처럼 반갑고 서로 나눌 이야기로 넘친다. 작은 개척교회이지만 초라하다고 생각하거나 위축되지 않는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화목을 이룬다는 기쁨으로 가득할 뿐이다.

오선화 목사는 교회를 설립하며 이름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얻은 이름이 ‘영광’이다. 이 영광이라는 이름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HOLY’의 의미뿐 아니라,‘주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에게 비춰주신 그대로를 실천으로 세상에 돌려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평소 오 목사가 가지고 있던 교회관을 담은 것이다. 오 목사는 교회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공부에 열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개척하기 전까지 부교역자로 섬기던 일산 안디옥교회에서부터 오 목사는 교회학교, 중고등부, 청장년부 말씀공부반을 계속 만들어 말씀을 중심에 두고 많은 신자들을 주님의 자녀로 양육해왔다.

이에 대해 오 목사는 “주어진 상황과 능력에 따라 목회의 방향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내 목회방식으로 놓치는 것들이 있지만 복음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목회를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대일수록 복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말씀을 강조하고 신자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고 설명한다.

오 목사는 안디옥교회에서 18년을 부교역자로 섬기던 중 어린 학생 때 ‘교회를 세우겠다’고 주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디옥교회를 나와 영광교회를 설립했다. 하지만 교회개척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힘들었다. 부교역자로 쌓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교회를 설립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설립과 동시에 주변의 이단 및 타교단 교회로부터 갖은 시비와 방해에 시달렸다. 전도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마음속에 화평이 무너질 때도 있었다.

오 목사는 힘든 개척초기 시절을 말씀을 붙잡고 이겨 나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들과 말씀을 나누고 그 속에서 위로와 소망을 찾았다. 발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매일매일 상가를 걸어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이후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전도의 열매를 맺어 오 목사의 손을 잡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때마다 오 목사는 사람들과 말씀을 나누고 말씀으로 함께 성장했다. 말씀으로 전도하고 말씀으로 정착시켜 말씀으로 양육했다. 많지 않은 숫자지만 일꾼들의 영혼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죽음을 각오한 만큼 보람이 컸다. 주님이 주신 일꾼들이 너무 귀했다. 오 목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자만심으로 교회를 설립해 어려움이 컸음을 고백합니다. 죽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이 나를 성숙하게 했음을 또한 고백합니다. 깨우치며 온전해지고 배우며 성숙해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좌절하지 않도록 붙잡아주신 주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오 목사는 교회설립부터 함께 해준 두 분의 권사를 소개했다. 이현옥 권사와 김문자 권사이다. 오 목사는 두 권사 덕분에 영광교회가 지금까지 든든히 설 수 있었다며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준 두 권사에게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한 오 목사는 어렵던 시절 두 권사와 함께 지독히 열심히 말씀공부에 매달렸고 그 말씀공부를 통해 두 권사의 신앙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을 간증하며 “말씀으로 인내하고 말씀으로 위로 받고 말씀 전하니 주님께서 그냥 두시지 않으시고 모두를 성장시키셨습니다”고 덧붙였다.

성경대로 예수님 믿고, 성경대로 성령님께 복종하며, 성경대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말씀공동체 영광교회는 최근 일꾼을 보내달라고 온 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교회자립이 급하다는 마음으로 교회 자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오 목사는 “지금까지 온 것이 기적이지만 계속 물질로 어려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전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 중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축복해주시리라 확신합니다”고 했다.

오 목사는 영광교회가 자립해서 서게 되면 어린이들과 장애인 특히 농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어릴 때부터 말씀으로 온전히 양육해야 주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오 목사가 현재 위치에 교회의 터전을 잡은 것도 주변에 학교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오선화 목사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쾌활하다. 겉모습은 작고 여리지만 복음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목회자이다. 오선화 목사를 중심으로 서서히 세워져 가는 영광교회가 말씀공동체의 모범이 되고 부흥하는 개척교회의 모델이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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