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증집 <나의 삶과 하나님의 기적>을 출간한 대전 충일교회(김낙문 목사) 장선희 권사는 매일 새벽 2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시간에 일어나 재료를 준비해야 아침에 오는 손님들에게 김밥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시간 가까이 하루장사 준비를 마친 후에야 장 권사는 새벽기도에 참석해 기도로 아침을 시작한다. 솜씨 좋고 친절하기로 옥계동 일대서 유명한 분식집 ‘김밥사랑’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 하루 종일 매우 바쁘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는 시간은 대략 저녁 8시. 이때가 되어서야 장 권사는 한숨을 돌리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 3~4 시간만을 자며 5년 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장 권사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핀다.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든 활기가 넘친다. 늘 기쁘고 항상 행복하다.

하지만 장 권사의 인생이 처음부터 기쁨으로 넘쳤던 것은 아니다. 인생의 초반기는 가시밭의 연속이었다. 1960년 충북 청원군에서 출생한 장 권사는 13살부터 돈을 벌기 위해 공장 등을 다니며 객지생활하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여 결국 그를 남편으로 생각하며 4남매를 낳았다.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남편은 그녀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남편을 대신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악몽 같은 시간을 이어가던 그녀가 삶의 줄을 계속 부여잡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과 신앙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30대 중반 까지 18년간 폭력적이고 무능한 한 남성의 폭압에 눌려 이루 말할 수 없는 시련을 당한 그녀는 하나님에게 매달려 눈물의 기도를 쏟아내며 고단한 삶을 견뎌냈다.

고난과 시련이 깊을수록 그녀는 기도에 매달렸다.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주님은 그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2006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다. 하루하루의 삶이 감사로 넘친다는 장 권사는 “잃어버린 행복과 웃음을 찾아주신 주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고 주님 품에서 누리는 행복을 자랑했다.

장 권사는 “인생의 전반기는 고통스러웠지만 예수님 보혈의 은혜로 용서받고 성령 받아 하나님의 딸이 되었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있어 오늘의 기쁨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하며 그저 주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라면서 “상처와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께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지치지 않고 확신을 갖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모든 분들이 주님 만나 주님 품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고 했다.

충일교회 전도부장이기도 한 장 권사는 가게 한 귀퉁이에 교회주보를 비치해둔다. 장사를 하면서도 기회가 되면 ‘예수님 만난 기쁨, 신앙생활의 행복’을 소개하며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장 권사는 “새벽에 음식재료를 준비할 때마다, ‘이 밥을 드시는 분들이 모두 예수 믿어 나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만들어 냅니다. 기억하기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지만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고 있거든요. 주님 만난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충일교회 김낙문 담임목사는 장선희 권사를 ‘아멘 권사’라고 부른다. 늘 제일 앞자리에 앉아 가장 큰 소리고 ‘아멘’ ‘아멘’을 부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장 권사님은 ‘아멘 권사’이기도 하지만 우리교회 전도왕이기도 합니다. 늘 바빠 힘들 텐데도 교회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섬겨주시는 장 권사님이 있어 정말 감사하고 든든합니다”고 장 권사를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이웃과 개척교회를 돕고 있는 장 권사는 최근 요양원을 꾸려 어려운 사람들을 품으려는 비전을 품고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주님 기뻐하실 일에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시절 기도로 의지한 저를 건져주신 것처럼, 요양원 설립도 기도로 준비하고 있어요. 주님께서 저를 축복의 통로로 써주신다면 그 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장 권사의 표정에서 진정한 삶의 기쁨을 경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한 미소가 햇살처럼 밝게 빛났다.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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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문 목사는 장선희 권사(사진 중앙)를 ‘아멘권사’ 전도대장’이라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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