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이 동계 강제 철거를 당한 후 주거지가 없어서 전전하고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국철거민협의회 하남미사이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준봉·작은사진)는 지난 4월 4일, 경기도 하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하남사업본부로 강제 철거에 대한 항의 방문을 갔다가 경찰에 연행 됐다.

이날 미사 신도시 개발지역 철거민들은 LH공사 하남본부 2층 본부장실로 입장하려다가 LH공사 측에서 경찰에 신고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이 출동해 연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LH공사 박 모 차장이 철거민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어 서로 감정이 격화됐다고 철거민들은 주장했다.

이번에 7명이 항의 방문을 했으나 연행 과정에서 이구선 씨(66세)가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이 하남경찰서 형사계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고, 이날 저녁에 훈방 조처됐다.

이들이 항의 방문을 하게 된 이유는 미사지구 개발과정에서 LH공사로부터 강제수용 당해 동계 강제 철거를 당하거나 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LH공사 앞에서 이주대책과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며 연일 농성을 했지만 아무런 확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사지구 철거 상황에서 산업체들은 산업단지 이전을 요구해 하남시청 기업지원과에서는 “환경평가와 함께 산업단지 기본계획을 세우라고 LH공사에 수차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고, LH공사 측은 “산업단지를 빠르게 조성하겠다”고 말했으나 철거민들은 “아직도 기본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며 “기본계획도 수립하지 않는 것은 철거민들에게 거짓으로 산업단지를 준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준봉 위원장은 “멀쩡한 업체들이 턱없이 부족한 보상가로 말미암아 일터를 잃어 버리게 됐고, 담보물이 없어져서 대출도 받지 못해 사업이 망한 상태”라면서 “개발지역 특별법으로 말미암아 건실한 회사들이 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금란 하남미사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전철협 개발지역개발사업피해국민대책본부 부본부장, 하남YMCA 이사)은 “우리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공적 장소에 단순한 항의 방문을 갔을 뿐인데, LH공사가 신고해 연행을 한 것은 부당하다”며 “LH공사 관계자들이 철거민들에게 갖은 모욕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방해로 고발한 것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 철거민들은 지난해 12월에 갑자기 철거를 당한 후 이웃집을 전전하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이주대책과 생계대책이 조속히 수립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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