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에너지 공급을 맡고 있는 사업자들이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로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입주자 연합회(회장 류승환)와 위례환경연합(대표 최선아·하남YMCA 이사)는 지난 3월 29일, 하남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열병합 발전소 이전을 촉구했다.
또한 SK E&S와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3월 25일, 가든파이브 웨딩컨벤션에서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위례신도시 내 열병합발전소 건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으나 입주 예정자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혀 설명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 사업은 위례에너지서비스인 SK E&S가 지분 71%를 맡았고, 지역난방공사가 29%를 맡아 컨소시엄을 형성해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에너지관리공단이 1시간 가량 사업 추진 절차에 대해 소개하고, 기술 검토 결과를 설명한 후 위례에너지서비스가 주민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참석한 주민들은 “분양 당시 보다 발전 용량이 대폭 늘어 나 주거 공간 인근에 둘 수 없을 정도의 발전소가 됐다”며 이전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또한 지난 공청회도 속전속결 날치기로 통과했고, 이번 설명회도 신속하게 진행해, 입주 예정자와의 합의 하에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친 건설로 보이기 위한 술수를 부렸다고 규탄했다.
이들 위례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 분양 계약자들은 분양 당시 열원 시설의 발전 용량이 200MW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현재는 460MW급으로 용량이 확대됐다. 이처럼 용량 급증에 대해 입주민의 의사 및 기타 여론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강조했다.
또한 계획 대비 2배 이상의 용량 증설에 대하여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즉 SK E&S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위례 공공 분양 공고일과 계약일에 진행 정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러한 열원 시설은 각 지역, 지구별로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례를 비롯한 거여, 마천, 문정지구까지 포함하여 공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주최측은 “기여 농도가 작기에 증설된 용량으로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에서 대기질 환경기준을 초과하기에 거주지로부터 멀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 자금은 6670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자체자금 1731억 원과 공사비 부담금 995억 원, 그리고 차입금 3944억 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중 995억 원은 사용자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는 전체 사업 금액 중 14.9%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발전소 건립 과정에서 적법한 인허가 절차를 지켜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러므로 주민들은 열원시설 용량확대를 반대하면서 부지 이전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설비를 크게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든 많이 가동하고 많이 벌어들이려 할 것이 뻔하다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460MW급 대형 용량을 건립한 후 중국발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물질과 섞이면, 엄청난 공해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 열병합발전소로부터 500미터 거리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북쪽 개발예정 아파트 부지는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200~300미터 거리에서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인구밀집지역의 위치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국민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따라서 대형화 하려면 예전의 도심 입지가 아닌 인구 밀도가 낮은 곳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다.
추후 열병합발전소 이전 공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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