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성경공부로 개척 4년만에 장년 60명 학생 1백명 교회로 성장
‘제자훈련’ ‘사역훈련’으로 삶이 변화된 성도 자발적으로 봉사·섬김

최중기 목사

경기도 광주시 시내에서 곤지암으로 이어지는 쌍령동 6차선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중앙교회(최중기 목사)는 대를 이어 목회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는 교회이다. 요즘 교회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교회의 ‘세습목회’와는 다른 모습으로 최중기 목사는 어머니 김창숙 목사로부터 목회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김창숙 목사는 서울중앙성결교회의 전도사 출신으로 여성목사 안수 문제로 타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충성스럽게 교회를 이끌어 오던 중 은퇴와 함께 최중기 목사에게 섬김과 책임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치고 담임목회를 하던 최중기 목사는 5년 전 귀국해 어머니 목사가 목회하던 자리에 중앙교회를 개척했다. 중앙교회는 곤지암으로 넘어가는 넓은 도로로 인해 아파트 단지와 단절된 곳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어 전도하기가 쉽지 않은 자리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개척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앙교회는 장년 60명, 학생 1백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최중기 목사는 ‘교육목회’에 집중한 것이 교회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기독교 교육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최중기 목사는 교회를 설립하며 중앙교회를 말씀과 기도 그리고 교육을 중심으로 세우는 교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특별히 차세대 교육에 힘쓰는 교회로, 세계로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능력 있는 다음세대 양육에 집중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고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회의 처음을 최 목사는 영어성경공부(EBS)로 시작했다. 개척 초기 몇 명 되지 않던 성도들의 자녀들과 영어로 성경공부를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진행한 EBS는 성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지역민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나,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찾아왔다. 지금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까지 하루에 5번을 진행하고 있다. EBS로 교육받은 아이들은 영어실력은 물론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고 믿지 않던 부모들도 아이들의 변화를 발견한 후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 교육의 방편으로 교회를 찾았던 사람들이 성경공부를 통한 아이들의 변화를 경험하고 자신들도 믿음을 갖게 된 훌륭한 전도의 모델이 된 것이다.
최 목사는 EBS에 대해 “교육은 영어가 아닌 말씀이 중심이다. 다른 교재는 쓰지 않고 오직 성경책으로만 공부한다. 처음에는 ‘우리 성도들의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차츰 교회 주변으로 소문이 나 많은 분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결국 그분들이 성도가 되었다. 감사하게도 80%이상이 초신자들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EBS는 중앙교회 성도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 믿지 않는 부모들로부터 일반인에게도 오픈하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런 요청을 수용해 만든 것이 중앙 아카데미이다. 교회와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놀토 프로그램 ‘중앙 아카데미’는 ‘통기타반’ ‘QT나눔반’ ‘만화성경반’ ‘재미 미술반’ ‘책이랑 놀자’ ‘퀼트반’ ‘융합수학반’ 등 7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시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중앙 아카데미’는 지역민들을 향한 섬김의 장은 물론 전도의 통로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 아카데미’에 필요한 교사는 모두 교회 성도들이 자원해 섬기고 있다. 각자의 전공 분야를 살려 교사로 참여고 있는 것이다. 성도의 헌신과 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 목사는 중앙교회 성도들을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분들이라고 소개한다. 목회자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제자훈련’ ‘사역훈련’ 등에 열심히 참여해 삶이 변화하고 신앙이 성장해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최 목사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순수한 성품과 충실한 훈련은 성도들을 자발적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중앙교회 학생들은 토요일 마다 자발적으로 모여 물티슈 전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자훈련의 파급효과로 볼 수밖에 없다.
최 목사는 올해 서울신대 등에서 강의해 오던 것을 그만두었다. 전도와 제자양육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최 목사는 교육을 통해 영적으로 강건한 일꾼을 세우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비전의 확장으로 수년 안에 공간을 마련해 말씀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모두가 미래세대를 말하는 지금, 말씀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중앙교회가 교회를 넘어 우리 사회 건강한 교육의 모범이 되길 기도한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