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가 지난해 12월 27일, 필리핀 재해 긴급구호 현장에서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고 정연성 장로는 1947년생으로 향년 67세이다.

이로 인해 총회 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순직’ 인정과 장례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단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그리고 천호동교회가 연합해 장례 절차를 집행 했고, 지난해 12월 30일에 입관예배를 드렸고, 지난 12월 31일에 발인예배를 거행했다.

고 정연성 장로는 세무서장 등을 역임했고 국세청 부이사관으로 은퇴, 이후 교단을 위해서 헌신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고 정연성 장로는 교역자공제회가 판교 부지를 매각할 당시 양도세를 많이 부과하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지재단 소속 교회들이 과징금 폭탄을 맞을 당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전언이 있다.

이에 대해 이경우 장로(증경부총회장)는 “유지재단의 실수로 소속 교회들이 과징금 폭탄을 맞을 때 박지원 국회의원을 만나 고 정연성 장로가 애절하게 부탁을 했다”며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전방위적으로 구제 운동을 할 때,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고 정연성 장로의 헌신성은 교단에 길이 길이 귀감이 될 것이라는 평이 많다.

이번 구호 방문은 한교연 총무단이 주축이 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이 필리핀을 방문키로 결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었다.

이들은 필리핀에 집을 지어 주는 자금은 한교연에서 제공하되, 여행 경비는 각 교단 별로 충당키로 했다는 전언이 있다.

이 여행 경비는 우순태 총무가 총회 임원회의 결의 없이 총회 재정에서 가지급 처리해 가져 갔다.

또한 이번 총회장단의 출국에 대해 목사 부총회장은 전혀 알지 못했으며, 총회 임원회의 결의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행 전부터 고 정연성 장로는 섬기는교회 담임목사 거취 문제와 유지재단 실장 문제 등 산적한 교단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은 지난해 12월 25일 밤 필리핀 현지로 출발해 세부에서 버스로 3시간 30분가량 걸리는 하그나얀 부두로 이동했고, 가장 피해가 컸던 반타야섬으로 들어 가기 위해 다시 1시간 30분동안 배를 타고 이동했다. 그후 이재민을 위한 신축 주택 입주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난해 12월 27일, 배를 타고 하그나얀으로 돌아오던 중 배 안에서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병원 이송 중 임종하고 말았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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