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위기라는 것은 이제 거의 대부분의 믿는 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 되었다. 불신자들이 현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날린지는 오래 되었다. 이제는 안타깝게도 많은 믿는 자들이 그런 말을 하고 다니는 지경이다. 심지어는 목회자들도 같은 말을 하고 다닌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자기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냉소적이기만 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의 이야기하듯,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만 하다. 냉소와 책임회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2014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응당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요즈음 매스컴을 들여다보면 청소년들을 두고 역사교육과 도덕교육이 붕괴되었다는 기사나 칼럼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매스컴이 배출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는 ‘세상의 이야기’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또한 교육에 있다.

교회학교가 침체기를 겪고 있고 어린이 신자 수가 줄고 있다.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가고 있다. 교회학교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일학교’ ‘교회학교’라는 학교식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주일 아침에 10분-20분 동안 하는 분반공부만으로는 신앙교육을 할 수가 없다. 성경은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임을 말씀하고 있다. 부모가 기독학부모가 되도록 세워서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학교는 학생들의 가장 심각한 고민이 학업과 성적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교회학교 학생들의 70%가 학업과 성적 문제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고 있다. 그래서 주일 아침에도 학원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교회학교가 이 고민을 끌어안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교회와 교단이 ‘다음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아직도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에 대한 목회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성인중심의 목회를 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교회의 주인공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교육에 관심을 갖고, 다음세대 중심의 목회로 방향 전환을 하여야 한다. 시설, 재정, 교회행사에 있어서 다음세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교단 차원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본 교단만 해도 교육부를 여러 부서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단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투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단 차원에서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교단에서도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전략 개발과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교재개발과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가정의 역할 또한 필수적이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아이들이 교회학교에서 일 년 동안 보내는 시간은 40시간에 불과하다. 반면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은 3000시간이 넘는다. 그만큼 가정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예배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 신앙교육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모들을 세우는 기독학부모교육이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세계 최고이지만 이는 세속 교육열이지 신앙 교육열이 아니다. 이 세속 교육열을 신앙 교육열로 바꾸어주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마다 기독학부모 교육을 통해 부모의 의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녀교육의 성공인지를 확실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 교회마다 학부모 기도모임을 통해서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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