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안섭 “총회장이 ‘전권위 징계 없던 것으로 하자’고 해 전원 복직 돼야”

제107년차 총회 이후 전권위로부터 징계 받은 인사들에 대한 원직 복직 여부에 교단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총회본부 인사위원회(위원장 이신웅 목사)는 지난 7월 31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전반적인 인사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전권위 징계자들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사위가 소집 되기 전, 조일래 총회장은 이신웅 인사위원장에게 “총회본부 직원들의 복권 문제는 인사위원회의 해당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총회본부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전권위 결정 이전 사항이라서 대상이 아니고, 후에 되어진 것만 대상이므로 총무 복권 및 원직 복직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 총회장은 “전권위와 선관위가 결정한 총무 징계 사항들은 여러 가지 법적 논란이 많아서 제107년차 총회에서 무효화 시킨 것”이라며 “총회본부 간사들에 대한 응징 집행 등 나머지 징계는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한안섭 목사(직전 총회 법제부장·서울중앙교회 담임·봉신교회 치리목사)는 “분명히 제107년차 총회 통상회의 마지막날, 총회장이 ‘전권위의 징계는 모두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선언하면서 ‘채권 환수는 별도로 하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면서 “따라서 총회 통상회의를 마치고, 봉신교회 당회를 개최해 이 사실을 알려 주면서 ‘최희탁 장로 전권위 징계 건은 조 총회장 말대로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으므로 복권 될 것도 없이 당회원으로 복원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한안섭 목사는 “최희탁 장로를 비롯한 총회본부 징계 대상자들은 복직 청원도 필요하지 않다.”며 “따라서 최희탁 장로는 봉신교회 시무장로”라고 못 박았다.
그렇다면 총회본부 직원과 장로 문제도 같이 해결돼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이러한 상이한 주장이 교단 내 상존하게 되자 총회 임원들이 전권위 징계 받은 최희탁 장로 시무 교회 치리목사에게 “원직 복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안섭 목사는 “총회장이 징계를 없던 것으로 했으므로 교회 복직은 되는 것”이라며 “그 외 문제는 총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직전 법제부장으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총회 임원회가 법을 지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자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서울중앙지방회 모 장로는 “조 총회장이 주장하는 전권위 징계의 전과 후 문제에 대해 무엇이 전인지, 후인지 알 수가 없다.”며 “기준이 무엇인지, 제106년차 전권위가 결정한 사항에 대한 시점 문제를 명쾌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신웅 목사(부총회장)는 “제107년차 총회 통상회의 당시에는 전권위 전·후 징계자 전체 포함인 줄 알았다.”며 “일단 조 총회장이 말한대로 인사위원회에서는 다루지 않고, 더 지켜 보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점이 야기된 이유는 지난 5월 30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에서 열린 제107년차 총회 통상회의 마지막날, 조 총회장이 ‘대화합’을 선언하면서 “전권위 징계자들 전원 복권 후 대화합, 채권 환수 별개 처리”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을 펴기 전에 전권위와 선관위의 보고를 먼저 들었다면 혼란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첫날부터 일부 지방회의 총회 대의원들이 소란스럽게 박현모 직전 총회장에 대해 고성을 지르며 성토하는 바람에 첫날 우순태 총무를 비롯한 징계자들에 대한 처리 건에 대해 전권위와 선관위의 보고를 듣지 못하고 지나갔다. 또한 첫날부터 계속 헌법연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그리고 법제부 등에서 제106년차 총회 임원회의 결의에 반론을 제기했던 문제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져 시간이 지연되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정회하고, 다음날 아침에 총회 임원회가 전권위 징계 문제를 제107년차 새 의장단이 취임한 후 통상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재판위, 법제부, 헌연위, 부총회장단, 선관위, 전권위 등이 모두 모여 합의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신청 전권위원장이 제106년차 총회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결의로 조직되고 징계 결정한 전권위의 권위를 무시했다며 이 논의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셋째날 회무에서 조 총회장은 “전권위·선관위·헌법연구위 등과 연석회의를 가졌다”라며 ‘대통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 총회장이 대통합안을 대의원들에게 가부를 물었으나 대다수 대의원 중에는 전권위와 선관위의 보고를 받고 가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이유는 지난 제106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해 전권 위임한 전권위의 결정과 총회장이 이미 결재한 선관위의 ‘총무 당선 무효’ 건에 대해 제107년차 총회 통상회의에서 인정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 총회장의 총회 통상회의 발언과 결의 내용 등을 객관적으로 종합 판단해 성 총회의 결의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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