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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동성결학사는 마천동교회가 2년 전에 교회를 신축하면서 입당예배를 드리면서 개관식을 가졌다.
이 학사는 지하 1층과 지상 5층으로 지어진 마천동교회 가운데 부분인 지상 3∼5층을 학사관을 위해 내놓았다. 3∼4층은 기숙사와 휴게실 파우더룸 샤워실로, 5층은 식당과 독서실로 꾸몄다. 3층은 남자 학사, 4층은 여자 학사로 분리돼 있으며, 이 학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되고, 조식과 석식을 제공한다. 규모는 26개실에 1백4명이 정원이다.
또한 피아노·드럼 연습실, 운동기구 등도 마련돼 있고, 주변에 녹지공원도 있어 운동하기에도 적합해 건강 관리하기에 호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사 계발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아 피아노 연습실 등을 꾸미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동성결학사는 토익과 토플, 체육, 미술, 음악 입시준비, 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는 학생들을 위해 방학 중에도 학사를 운영한다.
이처럼 설 목사가 좋은 시설을 갖추게 된 이유는 친구집에 얹혀 산 어려웠던 신학생 시절을 지냈기 때문이다. 또한 설 목사는 신학생 시절 시골 부모님이 가끔씩 보내주는 쌀로 하숙비를 대신 주곤 했다.
그래서 교회당을 건축하면 어려운 환경 때문에 불안해하는 농어촌 대학생들을 위해 영적 평안과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설 목사가 32세에 개척한 마천동교회는 비닐하우스와 판자촌인 거마지구에 조립식으로 교회를 개척한 뒤에 기숙사에 대한 비전을 잊지 않았다. 당시에 대해 설 목사는 “개척 초기에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돼 있던 곳이라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면 평일에 단속반이 와서 가건물을 부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며 “많은 분들이 개척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거마지구를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랜 인내 끝에 개발제한이 풀리고 설 목사는 종교 부지를 분양받아 건축하게 됐는데, 그때 교회를 신축하면 제일 먼저 학사관을 건립하겠다고 결심했다.
이 건물을 지을 당시 설 목사는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그리고 서울신학대학교 학사관 등을 탐방해 벤치마킹했다”며 “특히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을 둔 부모들의 걱정이 더 클 것 같아 여성 전용 학사관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층 별로 전도사 사감을 두어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 치유 사역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사는 마천역에서 도보로 5분, 버스로 2분 거리에 위치해 통학도 용이하다. 각 교회 세례교인 학생으로 담임목사의 추천을 받으면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설봉식 목사가 운영하는 강동성결학사의 입소생들은 농어촌성결교회 목회자 자녀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선교사 자녀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사역자들의 자녀 교육에 큰 일익을 감당하고 있다.
이 학사는 층 별로 여전도사 사감을 두어 학생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이 시설에는 26개실에 104명의 여학생 입소가 가능하다. 성결교회 세례교인 학생으로 담임목사의 추천을 받으면 누구나 입소할 수 있다. 월 기숙사비는 지난해까지 35만원이었으나 올해는 33만원으로 인하했으며, 아침과 저녁 2식을 제공한다. 간이식당에는 식사시간을 놓친 학생들을 위한 밥과 반찬이 별도 준비돼 있다.
그런데 한 학기에 120만원, 한달에 33만원에 이르는 입사비를 납부하기 어려운 농어촌 작은 교회 목회자 자녀들이 있어 기숙사비 후원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입소한 학생들은 각자 은사대로 한가지씩 의무적으로 봉사를 해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 학생회 교사, 청년목장, 찬양대, 반주자, 방송실, 토요 전도대 등 모든 기관에서 봉사하고 있다.
주일 대예배 때, 100명 이상 예배를 드리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이 대학생들이다.
이 학사에서 입소생들의 신앙을 상담해 주며 영적으로 이끌어 주고 있는 설봉식 목사의 사모 길연순 사감은 매일 예배를 인도하면서 농어촌 작은교회에서 목회자 자녀로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있다. 길연순 사감은 입소생 상담을 위해서 열린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학을 전공했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설 목사 또한 입소생들을 치유하기 위해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과 별도로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학도 전공했다.
이처럼 강동성결학사관은 학생들의 내적 치유를 해 주며, 자존감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길연순 사모는 “목회자 자녀들은 주위 시선에 맞춰 살다 보니, 곤고해지고 마음 속에 쌓인 것이 많아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시달려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게임에 빠졌던 학생들이 다시 공부로 돌아오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자존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농어촌교회 출신 대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강동성결학사에 전국 성결교회의 지원의 손길이 필요하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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