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07년차 총회는 교단 미래를 좌우할만한 민감한 사안들로 인해 각 부서별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번호에서는 격렬한 논란을 야기한 부서들 쟁점 상정안만 다루고, 다음호에서 모든 부서들 상정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 주>

총회장 ‘총무에게 인사권,
재정권 주자’는 상정안 부결

법제부의 경우 11번째 상정안에서 상당한 논란이 벌어졌다.
이 상정안은 조일래 총회장이 상정한 것으로서 교단 총무에게 총회본부의 ‘인사권’과 ‘재정권’을 준다는 것이었다. 즉 수십명에 이르는 총회본부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주자는 안인데, 이에 대한 근거를 말하면서 조 총회장은 “헌법 안에서 규정이 되어야 한다.”며 “헌법에는 4부 1과로 나와 있으나 현재는 4부 1실로 구성돼 모순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경우 장로(전 부총회장)는 “지난 회기에 총회본부 재정 비리가 터진 이유는 총무가 재정권을 가져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부총회장과 회계에게 준 재정권을 다시 총무에게 준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태희 목사(전 총회장)는 “총회본부에서 영수증 없이 지출한 사례들이 적발돼 지난해 총회본부 제도가 바뀌었고, 총무 때문에 3년 동안 모든 교단 관계자들이 고생을 했다.”며 “이 상정안대로라면, 총무의 권한이 너무 크기에 인사권과 재정권이 주어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운태 목사(전 총무)는 “총무는 집행 권한 밖에 없으므로 총무에게 너무 과대한 권한을 줘서는 안된다.”며 “인사권과 재정권은 절대 총회장의 결재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반대 의견이 많아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주요 결의는 기표소에서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하기로 결의했으나 유독 이 투표만 투표 용지를 나눠 주고, 서무부원들이 걷는 희한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본지가 추적한 결과, 모 지방회 소속 서무부원 모 장로가 자기 자신의 지방회를 향해 투표 용지를 갖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해당 지방회원들이 한 사람당 여러장의 투표 용지를 갖고 수차례씩 넣는 장면이 목격됐다. 무더기 부정 투표용지가 총회본부 관계자에 의해서 유출된 것인지 해당 지방회 서무부원에 의해서 배부된 것인지 확인 작업 중이다. <본지 증거 동영상 확보>
이러한 부정 투표행위를 서무부원이 적발해 논란이 일어 나며 소란이 일어나자 다시 기표소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기로해 진행됐다.
결국 재석 463명 중 찬성 231표, 반대 231표, 무효 1표로 만국통상법에 “과반수 이상 아니면 부결된다.”는 원칙에 따라 부결 처리됐다.

10개 지방회 “세례교인 수대로 총회비 산정” 상정안

서무부는 어느 부서에도 이관할 수 없는 상정안들까지 처리해 마라톤 회의가 열렸다.
먼저 교단 분쟁시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거치기로 했고, 장애인주일도 제정 됐으며, 10개 지방회가 연합해 올린 상정안인 세례교인수를 기준으로 총회비 산정하자는 안도 통과 됐다. 세례교인수대로 총회비 산정 상정안이 올라 온 이유는 기존에 세례교인수에 따라 총회 대의원 숫자를 정했기에 파송 인원을 늘리기 위해 각 지방회별로 세례교인 숫자를 늘리는 폐단이 있었다.
기존에 경상비로 총회비를 산정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세례교인은 부풀리고 경상비는 축소해 보고했던 것이다. 즉 책임은 다 하지 않으면서 권리는 다 챙겨간 문제가 기존 방식이었다.
그래서 세례교인 허위 보고가 더 심해졌다.
이 상정안 통과로 말미암아 세례교인 숫자에 따라 총회비를 산정하게 돼 정확한 보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광주지방회와 광주동지방회가 분할 과정에서 광주중앙교회 소속 문제를 두고 논란을 벌였던 상정안은 1년간 연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개 교회의 결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예식서 특별 개정안은 1년 활동이 연장 됐고,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설립 추진위원회의 1년 활동 연장 상정안도 허락 됐다.
‘한국성결신문에 총회비를 지원한다’고 명시한 조항을 삭제하자는 상정안은 서무부 자체에서 기각 처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신대 기념관 0.5% 3년간 연장안과 문준경기념관 지원 0.35% 총회비 인상안, 그리고 세종시 총회 기념 교회 0.5% 인상안 등은 모두 부결 됐다.

헌법 및 시행세칙개정안,
기타 결의

개정안 처리는 ‘타당하다’만을 다뤄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 시간에 헌법 5장 3절의 ‘직원’을 ‘교직자’를 개정했고, 총회 실행위원회 소집은 회원의 3분의 1 이상 연서명 청원하면, 15일 이내 소집하는 안이 허락됐다.
또한 ‘심판’ 용어가 ‘재판’으로 변경 됐으며, 교단마크는 기존 마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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