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제107년차 총회 임원 선거가 오는 5월 29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지게 된다.이 결전을 앞두고 지난 5월 14일, 선거운동이 시작 돼 오는 5월 28일 24시까지 후보자들이 뛰게 된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회장에 입후보한 현부총회장 조일래 목사, 목사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기호1번 이신웅 목사, 기호2번 유동선 목사를 비롯한 입후보자들은 각각 본인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면서 법과 규정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과열과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입후보자들은 전화를 통하여 선거운동을 하되, 상대방에 대한 비방, 금품수수와 향응제공,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행위 등을 해서는 안된다.
어느때보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입후보자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조일래 목사는 본인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총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례상 단독 입후보한 조일래 목사는 차분하게 선거 기간 동안 임기 내에 섬길 총회의 모습을 구상하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총회석상에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이신웅 목사는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봉사자들과 함께 새벽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하였다. 이신웅 후보의 이런 방문은 약자와 소외된 동역자들과 성결인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호 2번 유동선 목사는 춘천중앙교회에서 평소 섬겼던 노인대학 회원들과 함께 새벽기도회를 하면서 제107년차 총회와 선거를 위해서 기도하고 선거운동하러 출발하겠노라고 밝혔다.

총회 임원 입후보자들

이번 선거에 총회장 1명, 목사·장로 부총회장에 각 2명씩, 서기 1명, 부서기 3명, 회계 1명, 부회계 4명이 입후보해 유례 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장 후보에 오른 조일래 목사(수정교회)는 무투표 당선 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총회장 후보들은 교단 쇄신을 외치는 이들을 대변하는 후보와 기존 교단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후보로 갈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는 1947년생인 기호 1번 이신웅 목사(신길교회)와 1950년생인 기호 2번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가 나섰다.
또한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1947년생인 기호 1번 이진구 장로(서대전교회)와 1947년생인 기호 2번 정연성 장로(천호동교회) 등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한편 부서기 후보는 기호 1번 문희성 목사(한빛교회), 기호 2번 홍승표 목사(신일교회), 기호 3번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되고, 부회계 후보는 기호 1번 전상문 장로(함께하는교회), 기호 2번 정진고 장로(신광교회), 기호 3번 임근길 장로(군산중동교회), 기호 4번 안재상 장로(부용교회) 등이 나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번 총회 임원 선거의 관심의 눈길은 부총회장 선거로 모아지고 있다.

총회장 후보 조일래 목사

조일래 목사(수정교회)는 여섯가지 사항을 공약했다. 먼저 혼돈을 겪고 있는 교단을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모든 행정과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둘째 헌법 준수와 상식이 통하며 화합하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교단의 전도와 성장 분위기를 이어가겠고, 넷째 교단헌법과 제규정의 재정비, 행정의 효율화, 재정의 투명성 제고를 하게싸으며, 다섯째 교단의 성결성을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끝으로 교역자 공제회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 서울신학대학교의 세계적 기독교 명문대학으로의 발전 등을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목사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졸업 했고,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M.Div.)를 졸업했다. 수정교회를 1977년에 개척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총회 해외선교위원장과 선교사훈련원장, 교역자공제회 이사장 등을 거쳤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이신웅 목사

이신웅 목사(신길교회)는 3대째 목회자 가문으로서 44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부친 고(故) 이헌영 목사(향촌교회)의 뒤를 이어 친형 이신복 목사(서울제일교회 원로)와 함께 2대째 목회를 하고 있고, 아들인 이상원·이상혁 목사가 이신웅 목사의 뒤를 이어 3대째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신웅 목사는 네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최우선 과제로 복음의 회복과 확산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최대 관심은 피묻은 그리스도 복음의 확산”이라며 복음이 회복되면 모든 교회의 문제가 해답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현재 교단 갈등 해소책으로 ‘통 큰 용납과 소통’을 제시했다. 현재 갈등과 부패의 요인으로 지역의식이나 사조직 형성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통큰 용납과 소통으로 아픔을 치유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특정 지역과 인맥에 치우치지 않고, 투명한 재정과 인사, 그리고 행정을 통하여 갈등의 요인을 제거하고 하나 되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현재 성장이 정체된 교단을 지적하면서 “‘30. 300 프로젝트’로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30만 성도가 증가되고 300개 교회가 개척되면, 100만 성도 3000교회의 목표가 달성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이 조롱하고 있는 기독교를 칭송받는 기독교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범교단적 장기기증 사역, 소외계층 결연 운동, 연합 사회 봉사, 목회자 윤리(청빈, 언행일치, 정직 등)운동, 안티기독교 대처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교인 과세문제, 개교회 세금문제, 전력 피크제 때문에 4배나 오른 종교시설 전기료 인상문제 등을 해결해 교회의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이신웅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제주제일교회와 신길교회를 담임했다. 교단을 위해서는 총회교육원 운영위원장과 총회 국내선교위원장, 그리고 서울중앙신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이 목사는 대대적인 전도 운동을 펼쳐 수백명에 불과하던 신길교회를 성결교회 사상 처음으로 재적 1만명이 넘는 교회로 부흥시킨 인물이다. 이러한 부흥 모델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초교파적으로 7천명의 목회자 및 교회 지도자들이 몰려 들기도 했다. 이 행사의 명칭은 토털전도세미나로 명명 됐는데, 이미 범교단적으로 유명한 행사가 됐다.
이러한 부흥을 바탕으로 작은교회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한 13개국 15명의 선교사를 파송 했으며, 네팔에만 121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부총회장 후보
기호 2번 유동선 목사

이신웅 목사 보다 세 살 아래인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는 활천교회로 부임해 2년, 미주성결교회 필그림교회에서 8년, 다시 활천교회에서 9년 동안 담임목사로 시무하다가 춘천중앙교회로 부임해 왔다.
유 목사는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교단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교단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문제들은 치유되어야 하고, 그 아픔에서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연, 지연, 개인적 인맥에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교단의 모든 지체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항존 및 의회부서, 소속기관 등이 총회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스스로에게 주어진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여 교단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총회본부의 질서를 회복하도록 하겠으며, 총회본부 직원들을 철저하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지향적 교단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교단의 이상적인 발전은 확실한 정체성의 기반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진단하면서 “교단신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신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다짐에 대해 유 목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신앙의 자산을 계속 회복해야 한다.”며 “그리고 현 무한경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일에 대한 소명과 확신을 가지고 저는 부총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많은 기도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동선 목사는 고려대학교 화공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송곡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를 졸업했다.
또한 유 목사는 기독실업인회 김해지부 지도목사와 김해시 기독교연합회장, 그리고 춘천CBS 운영이사장을 역임했고, 부산신학교 학생과장과 총회 해외선교위원장, 그리고 선교사훈련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유 목사는 지역 선교를 강조하면서 노인대학을 설치해 성과를 거둬 사단법인 한국노인대학복지협의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지역 아동센터와 행복나눔, 그리고 해외 선교에도 열심을 내고 있다.
가족으로는 국내에 사모 길금희 여사가 있고, 외동딸 한별 씨는 미국에서 생활 하고 있다.

선관위의 선거 과열 방지책

선관위는 먼저 이미 공고된 후보자의 개인 정보와 학력, 그리고 신앙경력 및 사회경력, 상벌 등 5개 조항 가운데 허위사실을 적시한 후보는 후보자격을 박탈키로 결의해 과거 후보자 경력 허위기재 사건으로 인해 몸살을 앓아 왔던 교단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과거 특정 정치 세력이 조직을 가동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상대를 낙선 시켰던 전례 등이 있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관련성이 입증되면 선관위가 당선무효를 선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문자메시지도 1명에게 총 5건까지만 허용하겠다고 밝혀 대의원들에게 무차별 허위사실 유포는 방지될 전망이다.
또한 선관위는 금품이나 향응 제공자와 수여자 모두 10배의 추징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과거 잘못된 선거 관행이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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