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래 목사

교통 길목 터미널, 많은 사람에 복음전하는 전도의 황금어장
개교회 신자들 전도자로 훈련시켜 민족복음화 가속화 이바지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앞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터미널선교회(대표 조창래 목사)는 1982년 조완규 목사를 위시한 27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고도산업사회로의 전환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하루에 수십만 명이 오고가는 길목인 터미널. 이 황금어장 터미널에 그물을 치기 시작한 베드로들이 바로 터미널선교회였던 것이다.
1986년 대표로 취임한 이완택 목사는 “터미널에 가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무료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복음을 줘서 보내면 세계 땅 끝까지 복음이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터미널 선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터미널선교회의 시작을 설명했다.
1982년 10월 27명으로 시작된 터미널선교회는 ‘불신자는 신자로, 신자는 전도자로 삼는다’는 취지를 갖고 개교회 신자들을 전도자로 훈련시키며 교회마다 전도의 불을 붙게 함으로 교회성장과 민족복음화를 가속화 하는데 이바지 했다. 또 십여 년 동안 계속된 터미널선교음악회는 기독문화를 이끌며 전도의 훌륭한 통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그물망을 드리웠다. 1986년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는 7개의 전도팀을 조직해 수천 명의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또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통역자원봉사자 356명,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113명의 크리스천 통역요원들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다. 이로 인해 대전 엑스포에서는 전도자 9천여 명이 참여하여 사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사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터미널선교회는 외국인 전도에 박차를 가하며 수십 개의 외국어로 제작된 전도지를 제작하기도 했다. 1995년 한국방문의 해에는 터미널선교회에서 발행한 녹색전도지의 역할이 큰 몫을 하였다.
터미널선교회는 1990년 초 해외지부 및 전국에 국내지부를 세웠다. 청주 여주 군산 대전 강남지회 등을 두고, 20여 년 동안 총 9백만 명의 전도접촉이 이루어졌으며 총 4만 3천명의 결신자들이 생겨났다. 선교회는 명실상부 한국교회 대표 전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그러나 그 후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점점 혼탁해지는 문화 속에서 극심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교회 안에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공동의 사명이나 전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개교회 건축이나 내적 팽창에 더 큰 관심을 쏟았다. 특히 IMF 등 경제 불황은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상실케 하고 전도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메말라 갔다. 이 영향으로 터미널 선교회는 현재 서울 강남본부만 남게 되었다.
터미널선교회를 정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조창래 목사는 “교통의 길목인 터미널은 수많은 사람이 땅 끝에서 땅 끝까지 흩어지는 전도의 황금어장이다. 본 선교회는 강남의 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하여 각 도시의 터미널과 국제공항, 기차역, 항만 등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지회를 둬 여행자로 하여금 연계적으로 복음을 만나도록 할 계획이다”고 선교회의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불신자나 굶주림과의 싸움이 아닌 영적전쟁을 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교회가 연합하지 못하는 동안 공공장소는 어느새 사이비 이단들의 주 활동무대로 변했고 사이비 이단들의 활동은 전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조 목사와 함께 터미널선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모 하귀선 선교사는 “30년 동안이나 복음을 전해오고 있는 터미널선교회는 공공장소에서의 전도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란 말씀에 순종하여 수십 년을 한결같은 신앙으로 오늘도 현장전도에 나서는 터미널 선교회 전도자들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비전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터미널선교회는 십 년 전 그 왕성했던 전도사역의 열정을 회복하여 봉사와 섬김으로 새로운 전도 문화를 심어가려 하고 있다. 최소한 그리스도인 천 명 중 한명을 복음전도의 일꾼으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그리스도인 한 명이 천원을 후원하는 제도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은혜를 함께 누리는 전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전도 아카데미는 사역을 마친 원로목사와 전도사들 그리고 권사 장로들에게 계속해서 사역할 수 있는 전도사역의 장을 제공해주는 갈렙클럽과 각 신학교를 중심으로 터미널 선교회를 동아리화 하여 사역 전에 신학생들의 현장 교육을 도우며 터미널 전도훈련과 현장경험을 통해 탁월한 전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학생전도클럽, 13주 코스로 복음훈련과 전도훈련을 하는 교육과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 노인, 가진 자와 못가진자 모두의 통로인 터미널, 중요한 전도현장인 터미널을 한국교회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황금어장에 다시 한 번 한국교회의 전도열정이 불타올라 사이비 이단들의 활동무대가 된 터미널을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지상명령대로 예수의 신실한 제자들인 전도자들을 우리 주변의 땅끝 터미널로 파송해야 한다.
조창래 목사는 새로운 터미널선교회의 출발을 설명하며 “터미널선교회는 21세기 다변화된 전도전략이다. ‘섬김과 봉사’로 전도자들을 훈련하고, 공공장소에서 이단 세력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터미널선교회를 통한 민족복음화의 강한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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