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국 장로
(오남성결교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예사롭지 않다. 정치, 경제, 군사, 종교 및 자연계까지 그리고 인간성마저 그 어느 곳에 희망을 걸기에는 점점 한계 상황으로 밀려가고 있는 듯하다.
한동안 세계는 이념적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양분되어 있으면서 약소국가들은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과 안전을 위해 “빅 브라더”라는 미국과 소련의 양대 측에 기대여서 예민한 긴장을 넘나들며 자국의 생존을 지켜왔다.
한동안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물이 되었던 우리나라도 공산화의 위기 속에서 그나마 국토절반이라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UN과 미국의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동족상잔의 비극과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이지만 우방국 미국의 핵 우산아래 세계인들이 깜짝 놀라는 경제 성장의 기적을 이뤘다.
그러나 작금의 세계 경제 질서 흐름을 볼 때 오랫동안 동맹국의 우정에 기반을 둔 자국의 이익정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형국이다.
오늘날 자국의 경제이익을 위해서 화력 전쟁보다 더 무섭고 치열한 경제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는 하루 한 끼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 한 알의 항생제가 없어 썩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하루에 6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강대국들은 그들을 지원하려 하기보다 각종 제도와 규정을 만들어 약소국가들을 향해 합법적 경제강요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오늘날 세계정세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가?
지난 50년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쌀밥이나 실컷 먹고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밥 3끼 먹는 것은 별문제가 없다고들 한다. 더 나아가 전자식 생활도구는 도, 농간 격차 없이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데 왜 현대인들은 불안과 불만이 끊이지 않는가?
이는 다름 아닌 욕심이라고 답을 내려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생활여건이 몇 배 향상 되었다고 했을 때 과연 불안이나 불만이 없어질까?
요한복음 14장 27절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이 아니하리라’고 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도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이 세상 것으로는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현실에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먼저 한 끼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나 갖가지 질병으로, 불의의 사고로, 평생 불구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나 자신이나 가족이라고 생각할 때 꼭 비교해서 평안을 찾는 것이 아니지만 나의 삶에 감사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생활수준은 5천년 역사 속에 제일 넉넉하고 풍부한 삶이다. 인류 역사는 배부른 민족이 교만하기 쉬우며 교만한 민족은 하나님의 진노를 통해 국가와 민족이 멸망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배부를 때 하나님께 더 감사한 생활을 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더 많은 복을 받는 우리 민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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